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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야구 희비… KBO 5일 개막전, 일본은 6월 개최도 미지수

입력 2020-05-05 14:45

비접촉 시구<YONHAP NO-2191>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에서 어린이가 비접촉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따라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의 KBO리그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구장에서 개막전을 펼쳤다. 무관중 경기이긴 하지만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을 타고 매일 한 경기 씩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 되는 등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일본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당초 기대했던 6월 개막도 무산되어 빨라야 7월 개막이 불가피한 처지다.

2020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두산 대 LG(잠실), NC대 삼성(대구), 키움 대 KIA(광주), 롯데 대 kt(수원), 한화 대 SK(문학)의 개막전을 시작했다. 대구와 수원 경기가 비로 지연되고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NC 경기의 경우 ESPN이 한국 프로야구를 최초로 중계방송할 예정이어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KBO 사무국은 “ 일기예보상 대구와 수원 지역 강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 비가 그치는 대로 곧바로 장내 정리를 하고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에서 LG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지난 해 2019 시즌 통합우승팀다운 포부를 밝혔다. 그는 “두산이 최근 몇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낸 덕분에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아 개막전을 치르게 된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중동의 유력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KBO 리그가 이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우리 국민들의 높은 의식 덕분”이라면서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이날 야구팬들을 위한 특별 메시지를 통해 “KBO리그에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한층 세련되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면서 “선수와 관계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각 구단은 완벽히 할 것이고, 선수들의 건강 상태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리그에 쏠린 외신들의 관심<YONHAP NO-2218>
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CCTV, NHK 등 외신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SPN이 KBO와 일주일에 6경기씩 중계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 시즌 KBO 야구를 보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미국 야구팬의 85% 가량이 한국프로야구를 관전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국 프로야구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야구 스타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전을 가진 데 반해 일보 프로야구 리그는 울상이다. 당초 밀어붙였던 6월 개막이 물 건너가고 자칫 7월 이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들은 5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기간을 5월 31일까지 연장하면서, 목표로 했던 프로야구 6월 중 개막이 어려워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긴급사태 기간 중 팀 훈련을 중단하고 자율훈련을 시키며 긴급사태 종료 후 개막전 일정을 조율힐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으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 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개막전에 앞서 실시해야 하는 연습 경기 등에 4주 가량이 필요한 만큼, 빨라야 일본 프로야구 개막은 7월에나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당초 7월 19~20일로 예정돼 있던 올스타전은 처음으로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다.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미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간 인터리그를 포기한 일본은 팀당 경기 수도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결국 일본 프로야구 팬들도 당분간은 한국 프로야구를 시청하며 무료함을 달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사무국은 일본 유무선 플랫폼인 스포존(SPOZONE)을 통해 5일부터 매일 2경기씩 일본에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힌 바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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