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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건설업 체감 경기 침체 지속…SOC 예산 삭감이 악영향

입력 2020-05-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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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CBSI 추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건설업 체감 경기 침체가 4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0.6이다.

CBSI는 기업이 건설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4월 CBSI는 3월(59.5)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4월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이는 계절적으로 공사 발주가 늘어나는 4월엔 CBSI가 4~5P 상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실물 경기가 위축된 상황으로 지수 회복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형 건설사의 CBSI는 58.3으로 전달보다 8.4P 하락했다. 9년 8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박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제2차 추경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SOC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향후 정부의 대형 공사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61.3로 지난달보다 0.7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으로 업황 회복이 더딜 것이란 게 업계 우려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여전히 60선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4월과 마찬가지로 5월에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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