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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시장선 ‘사자’…올해 17조원 늘려

입력 2020-05-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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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주식과 달리 국내 채권은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하는 외국인 유가증권 투자동향 통계를 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140조9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말(123조9000억원)보다 17조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코로나19로 국제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3월과 4월에도 각각 7조4000억원, 9조3000억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월 12조5000억원, 4월 4조1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셀 코리아’를 지속한 것과 대비된다.

다른 신흥국에선 주식은 물론 채권투자 자금도 빠져나갔지만 한국 채권은 달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신흥국 채권펀드에서 올해 1∼4월 약 410억달러(약 50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12월엔 국내 채권시장도 외국인 자금유출에 무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배경은 재정 건전성과 같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한 반면 금리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 기준 AA로, 영국, 프랑스, 벨기에 등과 같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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