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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약 사용법·파는 곳 한눈에… 증상별 맞춤검색도 척척

[스타트업] 의약품 정보제공 플랫폼 '소울메디' 김태형 대표 인터뷰

입력 2020-05-13 07:10
신문게재 2020-05-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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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디’ 김태형 대표.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 및 환자관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K-방역’ 우수성을 알리며 국내의 바이오제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 및 헬스 관련 신약이나 의약품들이 대중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약품설명 등을 통해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 건강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의 치료제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국내외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갈망이 높다 보니 ‘인포데믹(과도한 정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언급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 어떤 사람은 동물성 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숨지는 참사도 일어났을 정도다. 실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 2배에 달한다는 임상시험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병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이 있듯이 의약품 분야는 전문·특수 분야로 고도의 전문성과 직업적 도덕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기에 대중들에게는 여전히 생경한 상황에서 ‘친절한’ 의약품 사용설명서이자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의약품 정보제공 플랫폼 ‘소울메디’다.

‘브릿지경제’가 11일 바이러스 대유행의 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형 대표를 만나 몸과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치료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소울메디’의 미래를 전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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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디’의 모바일 서비스 이미지.

 

-‘소울메디’는 어떤 회사인가.

저희 소울메디는 약사들과 개발자, 디자이너로 이루어진 팀으로서 소비자들의 약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는 약검색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밤늦게 약을 구입하고자 약국에 뛰어 오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 중 일부는 어떤 증상에 어떤 약을 사용하는지 잘 몰라서 집에 유사한 약이 있음에도 약을 사러 오시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자주 보면서 어려운 약품설명을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약국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소비자들마다 원하는 약이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검색·비교하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확인하고자 하는 니즈는 강하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가 부족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귀사의 주요 품목은 무엇이며, 특장점이 있다면 설명 부탁한다.

저희 소울메디는 현재 약검색닷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은 궁금한 약 검색을 통해 약에 대한 효과와 나이에 맞는 적절한 사용량을 알려드리고, 관련 질환 정보도 한번에 보실 수 있다. 특히 영유아 부모님들은 아이 감기약에 들어있는 해열제 종류, 피부연고 내 스테로이드 강도에 민감한데, 이런 약의 종류와 등급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약품에는 전문약과 일반약이 있다. 약검색닷컴은 감기약,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부터 영양제, 치질약, 피임약 등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 진료를 받고 복용하는 전문약과는 달리 일반약은 소비자가 급할 때 알아서 복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제공하는 약품 정보 외에도, 추가로 궁금한 점은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는 단골약국 댓글 상담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약국마다 취급하는 의약품 브랜드는 다르지만, 개인마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는 경우가 있어 여러 약국을 직접 돌아다녀야 원하는 약품을 구입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약국 내 최신 재고정보를 기반으로 약국도 찾아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귀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며 헤쳐가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최근 코로나 때문에 건강에 더 관심이 많아졌고, 특히나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3월초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 있는 상비약을 활용했기 때문에 저희 서비스 이용률이 평소보다 30~40% 이상 더 많았었다. 정확한 약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면서 서비스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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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및 4차 산업혁명시대, 귀사가 갖고 있는 복안이나 비전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베타서비스 론칭 이후 약 4달만에 서비스 이용자가 5000명을 넘었고, 의약품에 대해 궁금해하는 약국 인근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상담을 제공하고자 하는 가입약국도 200군데가 넘었다.

지금까지 약국은 오프라인의 영역 이었지만, 모든 것이 IT와 접목됨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도 온라인으로 검색되고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코로나 마스크 사태를 보더라도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알기가 처음엔 힘들었지만, 마스크 찾기앱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을 찾아갈 수 있었다. 약국 내 약사들도 초기엔 이런 앱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시스템이 자리 잡아가면서 약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되었다.

4차 산업에 따른 IT기술 역시 약국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바꿔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인 만큼, 편리하지만 신뢰있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귀사의 ‘글로벌 넘버1’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신뢰를 드리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인 만큼 믿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매주 최신화된 식약처 의약품 허가정보를 제공하며, 학술 전문 약사들이 서비스 내용을 직접 작성 및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별 건강상태는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시엔 단골약국도 연결해 맞춤 약력관리를 통해 편리하고 책임감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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