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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1일 1깡·UBD' 주인공 비, 조롱 아닌 제2 전성기인 이유

입력 2020-05-15 14:38

1일 1깡 비
1일 1깡의 주인공 비. 사진=MBC, 유튜브

 

최근 온라인을 휩쓸고 있는 ‘1일 1깡’의 주인공 가수 겸 배우 비(37·본명 정지훈)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15일 MBC ‘놀면 뭐하니’는 오는 16일 방송 분으로 비가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비는 유재석이 혼성 댄스그룹을 만드는데 있어 영입 1순위 가수로 꼽힌 인물.

영상 속 비는 “하루에 몇 ‘깡’하느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아침 먹고 깡, 점심 먹고 깡, 저녁 먹고 깡, 하루에 3깡 정돈 해야된다”고 답했다. 유재석은 비에게 네티즌들이 지적한 ‘꾸러기 표정, 입술 깨물기, 리듬 타기 금지’를 언급했다. 비는 유재석의 각종 지적에 “절대 포기 못해요”라고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가 말한 ‘깡’이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쯤 온라인 상에서 서서히 퍼진 ‘밈(온라인에서 유행돼 소비되는 사진, 영상 등 콘텐츠)’이다. 2017년 비가 발매한 타이틀곡 ‘깡’은 비 특유의 블랙풍의 밀리터리 의상, 각을 중시한 단체 댄스, 자기 과시 위주의 가사, 반복적인 힙합 일렉트로닉 비트 등이 특징된 곡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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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에게 패러디로 소모되는 1일 1깡. 사진=유튜브

 

UBD
UBD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자전차왕 엄복동의 비. 사진=영화 스틸컷

 

비의 ‘1일 1깡’은 ‘UBD’와 함께 적절히 어우러져 네티즌들의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 UBD는 가수 비가 출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관객 17만명이라는 흥행참패를 겪고, ‘1UBD=17만’ 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네티즌들의 신조어다.

이 밈들은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패러디 형태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원곡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1일 1깡’을 인증하는 댓글들이 실릴 정도로 유행은 사그라들지 않고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의 패러디를 넘는 조롱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기관인 통계청이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UBD’를 희화화하자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통계청은 “국민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자 가수 비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쓰면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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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하지만 긍정과 부정을 오가는 밈의 주인공 비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말하지 않은 상태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탄탄한 몸매와 댄스 실력을 유지하는 자기관리 능력, 네티즌들의 놀림거리를 자신의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이는 대인배스러운 모습은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형세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노력형 연예인의 대표 주자인 비의 경력과 열정을 폄훼보다 찬사를 보내고 있기 때문.

한때 10대들의 우상이자, 배우로서 할리우드 진출 이력까지 소유한 비가 이제는 온라인 유머 요소로 소비되고 있다. 다만 대중의 관심은 인기 연예인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1일 1깡’으로 시작된 비의 행보가 제2의 전성기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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