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언택트·사재기… '코로나 불황'을 먹고 쑥쑥 컸다

코로나19에도 재산 불린 세계 부호들

입력 2020-05-21 07:10   수정 2020-05-20 17:31
신문게재 2020-05-21 14면

20052014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남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0%이다. 한국의 올해 2분기 예상 성장률은 -0.2%다.

 

이처럼 세계 경제가 얼어붙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 부자들도 있다. 오늘은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오히려 자산을 늘린 부자들에 대해 소개한다.

 

 

◇ 세계에서 독보적 지위 오른 아마존

 

2
(이미지=하나은행)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249억 달러(약 30조5300억원) 증가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약 30%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들이 몰락하면서 아마존이 유통업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로 창립 162년을 맞은 메이시스는 551개 백화점과 약 13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3월부터 대부분의 직원이 무급휴직 상태이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메이시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1으로 강등했다.

 

이렇듯 오프라인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 사이 아마존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아마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754억 달러(약 9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7억 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아마존은 7만5000명의 추가 채용 계획을 밝혔다. 3억5000만 달러(4277억원)를 투자해 10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발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현재 베조스의 순자산은 1380억 달러(약 169조원)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만큼 그의 자산은 당분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 기업 ‘줌’

 

3
(이미지=하나은행)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와 인터넷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회의 및 강의 환경을 제공하는 화상회의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줌(ZOOM)은 간편한 사용성과 다양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줌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000만 명 정도였지만, 지난 4월 기준 2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

 

주가 역시 올해 초와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3월 미국 나스닥에서 주당 약 160 달러(약 19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공개 당시 줌의 기업 가치는 159억 달러(약 19조4298억원)였지만 최근에는 420억 달러(약 51조324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몸값이 뛰면서 설립자이자 CEO인 에릭 위안의 재산도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25억8000만 달러(약 3조1528억원)가 증가해 74억 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암호키 서버가 중국에 있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줌이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허약한 암호화 알고리즘 등 보안 취약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코로나19에도 세계 부자 순위 오른 월턴 가문

 

4
(이미지=하나은행)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자산 10억 달러(약 1조222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들을 집계한 ‘2020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지난 4월 발표했다. 월마트의 창업자 월턴 가문 출신인 짐 월턴(546억 달러), 앨리스 월턴(544억 달러), 롭 월턴(541억 달러)이 8위부터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세 사람의 재산은 올해 들어 71억9000만 달러(8조7862억원)나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월마트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미국 전역에 4700여개 매장을 가진 월마트의 지난 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2시간 내 배달해주는 특급배송 서비스와 소비자들의 일시적인 ‘공황 구매(Panic buying)’를 매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불황기의 경제 정책이 부자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의 핵심인 통화량 증가와 저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즉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부동산 등의 자산은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mug_obj_158925854062335776
(이미지=하나은행)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 부자들을 알아봤다.

 

물론 오늘 소개한 내용과 반대로 큰 손해를 입은 글로벌 부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올해 들어 138억 달러를 잃었다. 세계 100대 부호 중 77명은 자산 규모가 감소했으며 500대 부호 전체의 순자산 규모도 연초에 비해 5530억 달러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세계 경제의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불황 속 최후의 승자가 누구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출처=하나은행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