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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아의 블랑 드 파리] 봉쇄령 풀리니 다시 고개 드는 범죄

입력 2020-05-22 17:00   수정 2020-05-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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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령 기간 동안 비어있던 가게에 누군가 유리를 깨고 침입을 시도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사진=백상아 셰프)

 

프랑스에서는 봉쇄령이 풀리자 감소하던 범죄율이 다시 급증하며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로 극단적인 봉쇄조치를 취했던 기간에는 주거침입, 소매치기, 강도, 마약밀매 등의 범죄들이 40% 이상 감소했으나 봉쇄령 완화 조치 이후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봉쇄령 기간에 급증했던 가정폭력 또한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어린 학생들을 가장 먼저 등교하도록 한 이유 중 하나가 어릴수록 가정폭력에 시달리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봉쇄령은 완화됐지만 아직 집에만 머무르고 있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가정폭력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학대 여성이 가해자의 눈을 피해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약국에 암호화된 경보 시스템을 마련했으나 실효성은 의문이다.

봉쇄령 기간에 주거침입은 감소했으나 집을 비우고 지방으로 피신을 간 집들은 오히려 빈집털이범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파리 7구에 거주하는 오헬리앙 뒤에 씨는 “온 가족이 시골 별장에 머무르다 두 달 만에 집에 왔는데 현관이 부서져 있었고 강도가 들어서 귀중품을 모두 도둑맞았다. 정말 불쾌했다”고 전했다.



영업을 하지 못해 장기간 문을 닫은 업장을 노린 강도 사건도 종종 있는데 프랑스는 CCTV가 많지 않고 불법체류자들의 범죄가 많아 검거가 쉽지 않다.

파리의 도둑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데 봉쇄령 기간에는 경찰들의 불심검문이 많아 잠잠했던 소매치기범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매치기범들의 주 타깃이었던 관광객들이 사라지자 이들은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필자도 지난 15일 파리 15구의 길에서 마주오던 소매치기범에게 휴대폰을 도둑 맞았다.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더니 담당 경찰은 “요즘 소매치기범이 부쩍 늘었다. 봉쇄령 때는 활동을 못하다가 봉쇄령이 풀리니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다”며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상착의도 알 수 없어 도둑 맞은 휴대폰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염병에 관련된 새로운 유형의 사기 및 사이버 범죄 또한 급증 추세다. 프랑스의 사이버 범죄 방지 수사관은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는 가짜 기부 사기에 대해 경고했다.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기관을 내세워 ‘전염병 퇴치를 위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기부를 받고 있다’며 현금 이체를 요구하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기 중에는 혁신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메일을 보낸 가짜 의사까지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봉쇄령 완화 조치 이후 프랑스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각종 범죄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글 백상아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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