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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물뿌리개, 여자는 꽃”…성차별 발언 글 과제로 제시한 외대 교수

입력 2020-05-25 10:33   수정 2020-05-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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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시내 한 사립대 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리고 이를 학생들에게 읽어오라고 과제를 내 논란이 불거졌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이번 학기에 담당한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읽기 과제로 냈다. A교수가 과제로 제시한 해당 글을 읽은 일부 학생들은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 인식이 포함된 글이 있다’며 학교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A교수는 과제로 제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남성을 ‘물뿌리개’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의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학생회 측은 “A교수가 해당 글에 대해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 이라고 말했다”며 “A교수 본인도 과제로 낸 글 내용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과제 대상은 아니었으나 A교수 블로그에 올라온 다른 글에는 “10여명의 교수와 부산에 갔다가 대낮에 창녀촌 관광을 하게 됐다”거나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쓴 표현 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에 한국외대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A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여성혐오적 글을 다량 게재했으며 이 글들은 수강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며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 다녀온 것을 일종의 기행담 취급하는 A교수는 교육자로서 교단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학생회는 지난 18일 학교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A교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10년도 전에 써놓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며 과제로 낸 해당 글에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교수는 논란 이후 성차별적 견해가 담긴 게시물들을 개인 블로그에서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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