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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안 끝난다’…日 브랜드 한국서 짐싸나

입력 2020-05-25 17:00   수정 2020-05-25 15:26
신문게재 2020-05-26 1면

GU 롯데월드몰점 전경
지유 롯데월드몰점 전경(사진제공=지유)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10여 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일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국내 영업 상황을 못 견디고 오프라인 영업을 접는 곳도 생겼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자매 브랜드 지유(GU)는 8월 한국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지유는 롯데월드몰점, 롯데몰 수지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3개 매장을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유 온라인 스토어도 오프라인보다 7월에 운영을 접는다.

지유는 브랜드 인지도가 유니클로보다 낮은 상태에서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겪으면서 오프라인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SPA 시장을 선점했던 유니클로도 불매운동 이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엔터식스 상봉점·강변 테크노마트점·왕십리점, 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홈플러스 가야점, 롯데마트 군산점 등 13개의 매장을 폐점했다.

지난달에는 한국에서 유니클로와 지유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실수로 발송해 구조조정 논란에도 휩싸였다. 회사는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배 대표가 인사 부문장에게 보내는 메일이었고,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었다.

고공행진하던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던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3%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밑으로 떨여졌다. 2018년만 해도 2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손실은 19억원이다.

유니클로와 비슷한 시기에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데상크코리아도 불매운동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 했다. 매출은 2018년 7270억원에서 지난해 6156억원으로 15.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8억원에서 89억원으로 86.8%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에는 스포츠 의류 매장들이 즐비한 강남대로에 위치해 있던 직영점 문도 닫았다.

불매운동 이후에 ‘혐한 논란’까지 빚어지며 직격탄을 맞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도 주요 판매 채널인 H&B스토어에서 퇴출 당하면서 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여기에 지난달 21일 상품을 보관하던 군포 물류센터에 화재까지 일어나면서 온라인 주문도 막혔다. 유일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나면서 보관하던 상품들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불매운동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7.2% 감소한 2억4962만6000 달러에 그쳤다. 담배와 맥주, 자동차를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못 구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단지 일본 제품이라고 불매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혐한 논란 등 문제 행동을 했을 때 그 기업 제품을 불매하는 경향이 짙어진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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