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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국내 증시 외국인 유입되려면 신흥국 코로나19 완화돼야”

입력 2020-05-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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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6일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들어오려면 신흥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들의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가 완화돼야 하며, 달러 강세 기조가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송승연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3월 급락 이후 최근까지 가파르게 반등했으나, 반등 국면에서도 외국인의 자금은 유입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코스피는 11.0% 상승한 반면 외국인은 약 4조1000억원을 팔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는 기타 신흥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는 연중 저점을 기점으로 종가 기준 약 36.8% 오르면서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으나, 인도의 센섹스지수와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는 연중 저점을 기준으로 18.1%, 29.3% 올랐어도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신흥국의 이익 추정치가 크게 하향된 점도 외국인의 자금 유출에 속도를 붙였다”며 “연초부터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이익추정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약 23% 하향 조정됐으며, 미국은 27%, 러시아는 45% 하향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도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이 환차손 확대를 우려해 신흥국의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외국인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다시 유입되기 위해서는 신흥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신흥국의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가 완화돼야 하며, 달러 강세 기조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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