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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경북 경주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 진행

경주 훨성은 핵발전의 모든 문제와 폐해가 집중된 지역

입력 2020-05-26 09:22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경북 경주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25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에서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핵발전을 중단하라”, “원자력진흥법을 폐지하라”, “맥스터 증설 반대한다”, “이주 대책 마련하라”를 외치며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사진=김종현 기자)
후쿠시마 원전사고 9주기를 맞아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가 경북 경주에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에 나섰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2월 11일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2월 18일 고리ㆍ신고리원자력발전소, 4월 25일 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행동을 진행했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는 25일 월성원자력발전소 앞 월성이주대책위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후쿠시마로부터 한반도에 날아든 것은 방사능 입자만 아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와 1979년 스리마일 핵사고를 기억에서 소환했고, 핵발전소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다른 발전소와 다르다는 것을 핵사고를 통해 다시 배우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오늘, 후쿠시마로부터 우리의 각성과 실천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너무도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지금 당장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모든 핵의 폐기이다. 역사가 가르쳐 온 인간다움과 생명을 위한 우리의 미약한 땀방울이 경주 월성 이 땅에서 탈핵으로 꽃피우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는 핵과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한 다섯 번째 행동을 경주에서 하는 이유에 대해 “경주 월성은 핵발전의 모든 문제와 폐해가 집중된 지역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경주에는 약 206만㎡ 면적에 200L짜리 용량의 드럼 10만개를 저장할 동굴과 20만 드럼을 표층에 처분할 수 있는 중저준위핵폐기장이 있다. 여의도 면적의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에 6기의 원자력발전소와 300기의 캐니스터, 7개의 맥스터 저장고가 가동 중이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본부가 있다.

2022년까지 월성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나아일반산업단지에 12만㎡의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건설할 예정이고, 올해부터 감포에 80만평에 달하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를 추진하겠다고 결정했다. 최근 현안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고인 맥스터 7기의 증설문제이다.

이와 더불어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나아리에서 수년 동안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주민이 농성장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허영구 평등노동자회 대표는 “지금 쌓여 있는 사용후핵연료도 문제지만 지속적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사용후핵연료가 쌓여간다면 이것은 코로나 재난과 비교할 수 없는 우리 국민의 재앙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 지구 전체를 파멸시킬 수 있는 재앙으로 귀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진선 월성원전인접주민이주대책위 부위원장은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소 인근 1㎞ 이내에 있는 주민을 반드시 이주시켜야 한다”며 “40년 전의 법을 계속 유지하면서 주민을 억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나이가 70살, 80살이 돼도 꼭 이주하갰다”고 성토했다.


경주=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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