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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거래 中企 10곳 중 4곳, "재고 문제 심각…6개월 이상 못 버텨"

중기중앙회, 코로나19 관련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실태조사 실시
필요 대책 1순위 '상품판매 확대 및 재고소진'

입력 2020-05-27 13:58

감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감내할 수 있는 기간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재고문제로 향후 6개월 이상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국내 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20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80.6%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45% 이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대책으로 ‘상품 판매확대 및 재고소진’(46.6%)을 꼽았다. 이어 ‘운전자금 확보’(31.1%), ‘유통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16.0%)가 뒤를 이었다.

백화점·중소기업간 상생 판촉행사가 개최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64.6%를 차지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재고문제 해소’(7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상생 판촉행사에 참여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높은 판매수수료율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음’(63.0%)을 응답해 수수료율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복합한 판촉행사 절차’(12.3%), ‘판촉행사 진행비용 부담’(11.0%) 등의 순이었다.

백화점 거래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을 위해 바라는 사항으로는 ‘판매수수료율 인하’(73.8%)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납품단가 합리화(11.7%)가 뒤를 이었다.

수수료율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평균 11.3%포인트 인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현행 백화점 수수료는 34%~35% 내외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 패션업체의 경우 코로나19 피해로 재고누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할인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판매행사를 비롯해 중소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도록 백화점 업계에서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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