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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 화재 2년 돼가는데…KT 통신망 이원화 아직도 '진행 중'

입력 2020-05-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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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온누리소통방에서 ‘제2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후 정부와 주요 통신사가 통신재난 대응체계 구축과 백업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KT의 통신망 이원화 작업은 올 하반기나 돼서야 완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26일 2020년 제2차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원화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시설에 대해 지난 2월 KT 측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며 “작업이 워낙 복잡하다. 올해 8월까지 완료하겠다는 답을 받아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기한 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아현지사 화재는 서울 중구와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의 통신 장애로 이어졌다. 전화와 인터넷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 등 영업장 결제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KT 추산 469억원의 물적 피해를 초래했다.

KT는 작년 8월 기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1만1500명에게 62억5000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체 피해고객 11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요금 감면의 규모는 350억8000만원에 달했다. 통신망 이원화는 화재 예방보다는 통신재난이 발생했을 때 백업 인프라로 우회로를 만들어 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한편 제2차 심의위원회는 △2020년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 재변경(안) △중요통신시설 등급 지정기준 변경(안) △2021년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 수립지침(안)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1월에 있었던 제1차 회의에서 전국 망 관리센터(4개)의 기준을 강화(C→A급)함에 따라 A급으로 상향된 2개 통신사(KT, LG유플러스)가 제출한 전력공급망 이원화 계획 등을 반영하고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 합병에 따라 기존 티브로드 관련 내용을 SK브로드밴드의 내용으로 통합해 2020년 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재변경했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비대면 생활 일상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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