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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현복 광양시장 "자연·관광자원 지속 발굴… 철의 도시 새 먹거리로 육성"

입력 2020-05-28 16:10   수정 2020-05-28 16:10
신문게재 2020-05-29 16면

전남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들어선 산업도시이면서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환경 친화 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광양시의 행정도 양측의 조화로운 균형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민선 7기를 이끌고 있는 정현복 광양시장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더불어 문화와 예술, 관광산업을 시의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 시장으로부터 광양시의 특성과 시정 목표, 시정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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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은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와 예술, 관광산업을 시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광양시)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광양시가 전남 최초로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생활비를 지원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정 과정을 소개해 달라.

3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면서 시에서도 재난기본소득 도입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재난지원금 도입의 필요성, 재정 여건, 지원대상 및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1회 추경예산에 반영하였고, 시 의회와 협의를 거쳐 지난 4월 22일부터 모든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시민 편의를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에 접수창구를 마련했고 즉각적인 소비촉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신청 즉시 광양사랑상품권(1인 20만 원)을 지급했다. 실제로 긴급재난생활비가 지급된 첫 주부터 많은 시민들이 마트, 상점, 음식점 등에서 상품권카드로 결제하여 그간 줄어들었던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크게 회복되고 있다.



-광양시는 민선6기부터 시 역점시책으로서 전국 최초의 어린이 보육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는 광양에서 낳은 아이들은 시와 지역사회, 시민단체가 함께 키워준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보육·교육·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성과를 냈던 것이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을 설립과 운영이다.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은 전국 최초로 민·관·시민단체·향우가 함께 힘을 모아 운영하는 보육재단이다. 출범 3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좌당 매월 300원씩 기탁되는 정기후원 CMS가 1만8000 계좌를 넘었으며, 47억여 원의 후원금이 기탁됐다.

그 결과 보육재단에서 시행한 돌봄 사업들이 전국 우수 사례로 뽑혔으며, 재단에서 처음 도입한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사고 예방 시스템’은 법제화되어 이제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올해에는 ‘어린이집 대체 보육교직원 지원’, ‘신생아 출산 축하용품 지원’ 등 2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덕분에 정기후원 계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내년에는 더 많은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임기 때부터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던 정책 중 완성도 높은 정책을 소개해 달라.

시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이 청렴한 공직문화와 정부예산 확보이다.

먼저, 2014년 취임 당시 우리 시 청렴도는 4등급이었다. 이에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끊어내고, 강력한 청렴시책을 추진했다. 특히, 각종 사업 추진 시 설명회, 간담회, 원탁토론회, 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끊임없이 듣고 이를 시정해 반영하는 투명한 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2018년,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은 광주·전남에서는 우리 시가 유일하고, 전국 243개 지자체 중 광양시와 사천시만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또한, 6년 전 취임 당시 우리 시 예산은 5000여억 원이었다. 지역이 더 크게 발전하려면 더 많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했기에 적극적인 국비 확보를 추진했다. ‘국비 확보는 신발 닳아지는 것에 비례한다’는 생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했다. 그 결과 매년 예산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부터 우리 시 예산이 1조 원이 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국비 신규사업을 확보했다. ‘광양~진주 전철화 사업(2390억)’이 확정되어 지난 12월 18일 착공했고,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사업(1900억)’, ‘세풍산단 광양항 배후부지 지정(990억)’ 등 지역의 미래를 변화시킬 사업들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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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복 광양시장.(사진제공=광양시)

 

-광양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단점, 그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 시는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많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철소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총물동량 세계 11위의 광양항이 있다.

특히, 해안을 따라 항만 배후단지와 산업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매년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광양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광양 하면 산업도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시는 산과 바다, 강이 모두 있는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이기도 하다. 해발 1222m의 백운산은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다.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이 있는 생태의 보고이며, 청정한 산림을 간직하고 있어 스트레스나 아토피 등 현대인의 질병을 치유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섬진강은 영·호남 경계를 따라 흐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하다. 광양만은 이순신대교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었지만, 많은 시민들께서 ‘우리 광양에 내놓을 만한 관광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문화와 예술, 관광산업을 우리 시의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10월 ‘광양 관광 도약의 원년’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고, 우리 시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해오름 육교’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가칭)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공원, 구봉산 관광단지, 섬진강 뱃길복원 및 강마리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진될 때는 단위사업별로 추진되지만, 조성되고 나면 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 광양에서 먹고, 놀고, 자고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정책 한 가지는?

이번 임기 전에 어린이보육재단 CMS 5만 계좌를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 5만 계좌(1계좌 3000원)가 되면 시민들의 후원 덕분에 광양에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은 아무런 경제적·사회적 부담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저출산 문제도 선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방역과 민생지원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문제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일도 한발 앞서 준비해야 한다.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미래가 있는 도시, 시민 모두가 잘 사는 도시는 시장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이 하면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힘을 보태고 16만 시민 모두가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광양=정원 기자 weeone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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