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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경고 딱지에 ‘폭발’… 페이스북으로 갈아탈까

입력 2020-05-28 12:52

트럼프
경고딱지가 붙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사진=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의 경고 딱지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트위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단에 파란색 경고 문구를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경고 딱지다. 트위터는 잘못된 정보로 사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트윗에 해당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

트위터의 경고딱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완전 억압하고 있다”며 “공화당원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 목소리를 침묵시킨다고 느끼며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 그들을 강력하게 규제하거나 셧다운할 필요가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미국 내 정치 프레임 측면에서 트위터가 좌편향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트럼프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트럼프의 재선 캠프를 이끌고 있는 브래드 파스케일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편견에 가득 찬 가짜뉴스 팩트 체커들과 협력한 것은 그들의 정치적 책략에 엉터리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한 연막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트위터에 광고를 내지 않는 것도 정치적 편견에 있다”고 맹비난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CNN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민간 부문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증시에선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SNAP 등의 주가가 동반 추락하며 큰 영향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떠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600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현직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다.

SNS 소통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트위터를 떠난다면 페이스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러시아 대선 개입 논란에 페이스북이 빌미가 되자 관계가 악화됐지만 지난해 9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백악관에 초청하는 등 화해 무드를 연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한 우편투표는 현재 미국 내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 예방 차원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우편투표로 진행하자는 방안이나 50개 주마다 입장이 제각각이다. 이미 워싱턴, 오레곤, 콜로라도 등 서부 5개 주는 우편투표를 찬성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는 희망자에 한해 우편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주는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우편투표 진행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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