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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사망자 10만명 돌파… 역대급 비호감에 초당적 ‘中때리기’

입력 2020-05-28 15:44   수정 2020-05-28 17:21
신문게재 2020-05-29 11면

 

US-POLITICS-TRUMP-NASA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첫 유인우주선 발사 장면을 참관하러 갔다가 기상악화로 허탕치고 백악관에 돌아와 사우스론을 가로지르며 걷고 있다. (AFP=연합)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수는 10만411명(28일 오전10시32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첫 사망자가 나온 후 불과 넉 달 만에 10만명의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숫자가 1950년대 한국전쟁 이래 미군이 경험한 모든 전투에서의 사망자수를 초월한다고 전했다.

NYT는 지난 24일에 이어 27일자에도 1면에 부고를 싣고 ‘늘 웃어주신 증조할머니’, ‘사랑이 넘치고 관대했던 할아버지’, ‘우리집 반항아’ 등을 잃었다며 “이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미국인들의 대중국 정서는 역대 최악으로 추락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 1만957명 중 3분의 2(66%)가 중국에 대해 비호감(unfavorable views·부정적 견해)을 나타냈다는 결과를 추가 분석해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비호감’ 응답률은 센터가 2005년에 이 주제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치솟았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71%의 응답자가 시 주석을 믿지 못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견해도 늘어났다. 중국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한 응답자 62%를 포함해 미국 성인 10명 중 9명이 중국의 힘과 영향력을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에도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인 3분의 2 가량은 중국이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잘 다루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84%)은 중국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발병에 관한 정보를 불신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거의 절반(49%)은 중국이 공개한 정보를 전혀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인들의 반중 정서는 당파를 초월해 나타났다. 공화당 보수 지지자들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보다 중국에 비호감을 나타내긴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부정적인 견해도 절반을 넘어섰다. 공화당 지지자의 78%, 민주당 지자자의 54%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반중정서가 초당적으로 일어나면서 미중 관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세계적인 싱크탱크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경제제재 공세가 단순히 대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쇼’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 의회에서도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을 초당파적으로 추진하는 등 대중국 강경기류가 지배적인 모습이다. 올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집권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강경노선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역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면서 미중 갈등의 전선은 코로나19 책임론에 화웨이 반도체 제재, 대만 문제에 이어 홍콩 문제로 까지 전방위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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