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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나들이·등산… 족저근막염 증가 대비해야

발바닥에 지속적 압력, 발병 위험 높아져 … 발마사지·스트레칭·편안한 신발 도움

입력 2020-05-28 13:22   수정 2020-05-28 13:26

이태원클럽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집단감염 여파가 진정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개학도 무난하게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수가 통제 범위 안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긴장이 한 풀 꺾이고, 날씨도 좋아지면서 산과 들로 등산,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운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건강 상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는 도리어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많이 걷거나 달릴 때 발병이 늘어나는 족저근막염이 이런 질환 중 하나다. 발끝에서 발가락까지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아치 형태의 족저근막에 다양한 이유로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4년 18만4명에서 2019년 27만6525명으로 5년 사이 9만명이 증가했다. 남성보다 발 근력이 약한 여성에게서 1.3배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50~60대에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뒷굽 1㎝ 이하의 낮은 플랫슈즈, 밑바닥이 딱딱한 구두 등이 유행하면서 젊은 여성층에서도 환자가 늘었다. 남성의 경우 마라톤 등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분비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평소 운동량이 적고 살이 찐 사람은 족저근막의 지지력이 약해져서 발생 위험이 더 높다”며 “젊은 연령층은 발 건강에 나쁜 신발 착용, 무리한 운동 등이 주된 발병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나는 봄철에 많이 생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 봄철 환자 증가세가 무디어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자 최근 환자 수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등반 도중 발바닥이 내내 상당한 압력을 받기 때문에 평소 활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장시간 산을 타면 족저근막이 다칠 확률이 높아진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꿈치 안쪽을 날카롭게 찌르는 듯 한 통증이다. 자면서 이완됐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긴장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걷다 보면 통증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환자가 많지만 염증이 만성화되면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수 있다. 또 걷는 자세에 영향을 줘 허리통증 및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경구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 보존치료가 이뤄진다.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급성기 통증엔 효과적이지만 장기 치료 시에는 위염과 약물 내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미 만성화된 통증엔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흔히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주사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지만 반복 연용할 경우 도리어 족저근막이 급성 파열되거나, 발뒤꿈치 지방이 위축돼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들어선 이런 한계가 있는 경구용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 대신 통증 부위에 전기자극을 줘 통증을 완화하는 호아타요법이 주목을 끌고 있다.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병변 세포에 직접 자극을 줘 세포대사와 재생을 촉진해 통증은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전압이 높아도 전류의 세기가 매우 낮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심 원장은 “족저근막염에 2~3일 간격으로 호아타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하면 통증이 몇 번 만에 현저히 줄어든다”면서 한두 달 꾸준한 치료를 권했다. 그는 “통증이 감소한 듯 하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통증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족저근막염의 재발을 예방하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쿠션감이 충분한 신발을 신을 것을 권한다. 귀가 후 온수족욕·발마사지·발바닥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되며, 특히 체중을 감량하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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