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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상 최저 기준금리… 은행·보험사 울상

입력 2020-05-28 15:48   수정 2020-06-15 09:14
신문게재 2020-05-29 9면

기준금리가 또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자 벌어 먹고 사는 시중은행과 보험사가 울상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처음으로 0%대에 들어선지 2개월 만에 또 내렸다. 경기를 띄우려는 안간힘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한은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은행 (연합)

 


 

◇ 은행 예·적금 금리 내린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저 수준이지만 기준금리가 또 내린 만큼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을 때에도 시중은행들은 주요 예·적금 금리를 내렸다. 상품 매력이 깎일 수밖에 없다. 맡겨야 본전, 물가 상승률 생각하면 마이너스(-)다.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 기본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1%가 안 된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이 연 0.9%, 신한은행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과 경영 전략, 시장 상황에 맞춰 수신금리를 정한다.



대출금리 역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수익과 직결되기에 은행 입장에서 예·적금 금리를 적게 주고 대출 금리를 높게 받는 게 이득이다. 주요 대출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은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과 변동형으로 나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예·적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끌어올 때 낸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또한 내려간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이미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예·적금 금리가 내리니 이 또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매달 15일 공시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기준금리 변화를 반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하루 또는 주 단위로 바뀌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채 금리는 실시간으로 움직여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빠르게 조정된다.

◇ 보험사 수익성 악화

보험사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가뜩이나 저금리에 기준금리가 또 내려 실적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1분기 국내 보험사 순이익은 총 1조4662억원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값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65억원(26.1%) 줄었다. 특히 생명보험사 순이익이 7782억원으로 4856억원(38.4%) 줄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6880억원으로 309억원(4.3%) 줄었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7%와 4.57%로 각각 0.21%포인트와 2.31%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사들은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분기가 지나도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며 보험사 실적이 나아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저금리에 보험사가 투자한 자산이 부실해졌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사의 이차 역마진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차 역마진이란 자산을 굴려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게 많은 상황이다.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줄어든 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내리자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이 떨어졌다”며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할 유인이 옅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가 불황”이라며 “긴급 자금 및 생활 안정 자금을 마련하려고 기존 보험을 깨려는 움직임이 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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