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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경제성장률 하향에 기업들 '시큰둥' 반응…왜?

입력 2020-05-28 16:09   수정 2020-06-10 16:44
신문게재 2020-05-29 3면

기업 등 재계가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데 대해 내심 반기면서도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선 시큰둥한 반응이다. 특히 재계 일각에선 최근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재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벨류체인(GVC) 붕괴 등으로 인한 기업의 수출 등 매출감소를 줄이고, 투자를 유도해 경기회복을 앞당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2%로 하향조정하자, 재계 안팎에선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장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더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금 투자가 안되는 이유는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확장 재정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 여부에 대해서도 “돈이 풀리는 효과가 조금 있기는 있겠지만. 시너지 효과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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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구조 특성상 이번 금리인하가 당장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시중에 유동성이 풀릴 경우 기업, 가계 등의 돈줄에 숨통을 트이는 역할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GVC 붕괴로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타격받으면서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공포까지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소비·수출·생산·투자 등 실물경제의 침체가 지속되고 재고누적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매출이 격감하고 이익감소와 적자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2분기에는 그 피해규모가 본격적으로 현실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경제는 심리다’라는 기존 질서에서 기업들로 하여금 향후 경기에 대한 ‘자기실현적 기대’의 불씨마저 꺼뜨릴 판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춰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자동차·정유·철강 등 산업계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그나마 차입금 등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을 줄여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경영불확실성을 해소해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금리 몇 프로 떨어졌다고 없던 수요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대출이자나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여기에 한은이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을 -0.2%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반응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역성장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특별할 게 없다”면서도 “대신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침체로 빠지지 않을 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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