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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물류센터서 잇단 확진자 발생…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

입력 2020-05-28 17:09

쿠팡 고양물류센터 직원 500여 명 전수검사
2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과 시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고양시는 이 센터 직원 500여 명 명단을 확보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연합)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5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제2공장)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부천 물류센터관련 확진자가 69명으로, 27일에는 서울 송파구 소재 마켓컬리 장지 상온 1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부천 유베이스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28일에는 쿠팡 고양 물류센터와 경기도 광주소재 현대그린푸드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쿠팡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방역당국이 다수 환자가 머문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환경검체를 대상으로 실험ㆍ조사를 진행했는데, 직원이 쓰던 모자나 작업장 내 신발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미 해당 시설 내에 있었던 다수 직원이나 방문자가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에 경기도는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다.

그러나 경기도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이전에 이곳을 거쳐간 물건이 전국으로 배송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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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맘카페 회원이 쿠팡에 주문한 물건의 배송 경로를 확인한 모습(사진=온라인 캡처)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자신이 주문한 물건이 부천 물류센터를 거쳤는지 확인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을 자주이용한다는 서울지역의 한 맘카페 회원은 “주문한 화장지가 26일 부천 물류센터를 통과한 것을 확인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쿠팡 로켓프레시를 자주 이용한다는 주부 이모(48·서울 용산구) 씨는 “어제(27일)아침에 받은 쿠팡 물건을 바로 들이지 않고 소독제로 박스를 닦은 후에 한참 놔뒀다가 들였다”며 “당분간 로켓프레시를 이용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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