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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리뷰+처음] 여전히 처음 그 난장, 광대의 길 위…‘김덕수전’

입력 2020-05-29 19:00   수정 2020-06-04 16:11

SHAOKimDongSooMusical

 

“캐갱캥 캐갱캥캥 캐갱캥~”

그의 ‘처음’은 이랬다. 겨우 다섯 살 아버지가 몸담고 있던 남사당패의 조치원 난장에서 새미(농악에서 꽹과리 제1주자인 상쇠의 목말을 타고 재주 부리는 무동)로 데뷔한 ‘광대’로서의 삶이 63년째다.

아버지를 따라 입으로 내는 “캐갱캥~” 장단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상모를 돌리고 꽹과리를 두드렸다. 그렇게 다섯 살에 ‘광대’의 길 위에 오른 김덕수 명인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랐다. 김덕수 스스로도 “낯설다”는 ‘김덕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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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전’(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애초 28일 개막해 31일까지 공연예정이었으나 이태원클럽에 이은 쿠팡 물류센터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확산으로 주말 공연은 취소되고 29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로 생중계된다.  

 

그의 말처럼 “광대처럼 늙지 않는다”는 뜻의 ‘불로’상회를 운영하던 부모, 아버지를 따라 떠돌던 난장, 1978년 이광수·최종실·김용배와 함께 공간사랑에서 탄생시킨 사물놀이, 드러머로도 활약했던 낙랑악단, 글로벌 문화사절단, 붉은 악마를 이끌던 2002년 한일월드컵, 우리 악기에 바이올린·피아노가 합세해 선사하는 ‘수궁가’의 한 대목, 아홉 장구의 신명나는 합주, 관객들과 함께 하는 북·장구·꽹과리·징 사물놀이 아카펠라…신명나는 연대기들이 그가 여전히 서있는 난장 그리고 광대의 길로 관객들을 이끈다.



그 여정에는 현대차 정몽구재단, 세종문화회관, 이동연 작가·프로듀서, 박근형 각색·연출 그리고 안무가이자 두댄스시어터 대표로 안무·무용은 물론 배우로도 활약하는 정영두가 함께 한다. 더불어 앙상블 시나위, 그의 후학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본(문상준·송동운·김성대·방성혁), 사물놀이한울림예술단, 대금주자 이성준, 피리 주자 윤형욱, 정희권과 어린 덕수 역의 강리우도 힘을 보탠다.

“김덕수 잘한다!”

어떤 거장이든 ‘처음’이 없었다면 없었을 지금. 예인의 경지에 이른 지금의 ‘광대’ 김덕수 역시 마찬가지다. 아버지의 등에 업혀 무대에 오른 어린 덕수의 꽤 능숙한 입 장단과 어깨춤, 상모돌리기는 그래서 뭉클하다. 그 무대 끝에 김덕수 명인이 외치는 “김덕수 잘한다!”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것도 그래서다.

극 중 다섯 살 어린 명수이자 현실에서는 김덕수의 전통을 이을 어린 광대 강리우와 극 중 김덕수이자 이 시대 최고의 광대이며 예인인 김덕수가 함께 추는 어깨춤은 ‘김덕수전’의 꽤 의미심장한 광경이다. 그렇게 김덕수는 여전히 처음 그 난장 그리고 ‘광대의 길’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김덕수전’은 그의 다짐처럼 “영원히 그 길을 걸을 것”임을 확인 받는 무대이기도 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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