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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위기감에 ‘흔들’…부진 장기화 어쩌나

16년 만에 한국시장 철수 선언한 닛산…토요타, 혼다 등 브랜드 향방 주목

입력 2020-05-31 15:30   수정 2020-06-18 16:20
신문게재 2020-06-01 6면

일본 자동차3인방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판매량 하락에 직면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하고 있다. 2004년 한국에 들어온 닛산은 16년 만에 한국 철수를 단행하면서 수입차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향후 토요타와 혼다 등 기존 일본차들의 향방에도 업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 고객을 위한 차량 품질보증, 부품관리 등 애프터서비스(A/S)는 2028년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닛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닛산의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은 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피니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감한 159대 판매에 그쳤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1년 가까이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닛산과 인피니티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토요타, 혼다 등 기존 일본차 브랜드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매량이 굳건한 독일 3사에 비해 일본차 브랜드는 계속해서 성장률이 하락하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차 5개 브랜드(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티니)의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총 5636대로 전년 동기(1만5121대)에 비해 62.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같은 기간 토요타는 1654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대비 54.9% 감소했다. 렉서스도 1856대로 전년대비 67.1% 줄었다. 혼다 역시 1154대로 전년대비 68.6% 감소했다. 불매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일본차 브랜드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닛산이 서비스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닛산 브랜드를 소유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에도 스바루, 미쓰비시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가 2~3년 만에 떠나는 사례가 있었으나 닛산의 갑작스러운 한국시장 철수는 토요타와 혼다 등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입지도 함께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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