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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닮은 ‘라쿤’ 생태계위해 우려 생물지정 이유는

위해성 평가 2등급 받아…수입·판매 시 당국 허가 필요

입력 2020-05-31 14:45   수정 2020-05-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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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환경부)

 

너구리를 닮은 외래종 ‘라쿤’이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상업적인 수입·판매 목적의 반입은 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환경부는 6월 1일부터 라쿤(Procyon lotor)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은 생태계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이다.

라쿤은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으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관리 제도가 신설된 후 처음 지정되는 생물종이다. 국립생태원이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 위해성 1급 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돼 조절 및 제거 관리가 필요한 생물이다.



2급은 생태계 위해성이 보통이지만 향후 생태계 위해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이다. 가장 낮은 3급은 위해성이 낮아 별도의 관리가 요구되지 않는 생물이다.

환경부는 라쿤이 자연 적응 능력이 우수해 자연 유출에 따른 밀도 증가 시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토종 개구리, 물고기 등의 섭식, 농업경제작물의 훼손이 보고된 바 있고 주택과 축사 등에 침입, 도심 인근 출현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염성 질병의 매개로 공중보건학적 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쿤은 너구리와 유사하고 사람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현재까지 약 200마리가 수입돼 애완용 또는 전시·관람용으로 사육하고 있다.

환경부는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일대가 원산지인 라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유기돼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 능력이 우수해 고유종인 삵,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으로 알려져 애완·관람용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침입종 및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되면 상업적인 판매 목적의 수입 또는 반입은 지방(유역)환경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상업적인 판매 외의 목적일 경우에는 신고해야 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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