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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등 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 “집값 급격한 상승은 어려워”

입력 2020-06-01 13:05
신문게재 2020-06-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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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용 급매물 소진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고 있는 서울 주택시장 (사진=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다시 꿈틀거리면서 회복 조짐이 감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면서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0.01%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강남이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줄었고 강동(0.02%), 송파(0.02%), 서초(0.00%)는 상승 전환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서울 25개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강남과 광진(-0.02%) 등 두 곳이다.

실제 단기간 수억원 하락했던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는 호가를 회복하고 있고,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2㎡의 최근 호가는 22억여원까지 올랐다. 강북에서는 고가 아파트 매수에 부담이 커지자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1차’ 전용 84㎡도 지난달 5억5000만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정부가 6월까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의 절세용 급매물이 거래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하락했던 서울 중저가 아파트의 ‘갭 메우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추격 매수로 이어져 아파트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추가 인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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