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100] 코로나19 이후 외식시장은?… 온택트 문화의 급습, 도시락 등 간편식 기지개

비대면 외식서비스 급성장

입력 2020-06-03 07:20   수정 2020-06-03 11:23
신문게재 2020-06-03 13면

20060217

 

코로나19 사태는 외식 시장의 대변화(국면사적 전환기)를 가져오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인 언택트가 고도화, 다변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외식 서비스인 이른바 ‘온택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배달 및 테이크아웃이 증가하면서 포장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요시되고 있는가 하면, 예약제 및 회원제로 점포의 혼잡을 미리 통제하는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또 원테이블이나 일자형 바 테이블로 손님 간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려는 식당, 직원 간 감염을 막기 위해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치는 구내식당 등도 생겨나고 있다. 배달 증가로 공유주방은 창업비와 운영비 절감을 장점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뷔페 등 다중 이용 식당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이 증가하면서 가장 크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업종은 도시락 등 간편식 메뉴다. 정통 한식 도시락뿐 아니라 한식이나 간편식 메뉴도 도시락처럼 포장해 배달해주고 있어 말 그대로 도시락 배달 천국이다. 게다가 증가하는 수요에 부합하는 온라인 간편식 배달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clip20200601145810
원할머니 국수 보쌈 매장 전경 (사진제공=원할머니)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최근 신메뉴인 보쌈도시락 배달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먹자골목 내 입점한 점포에서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배달주문이 많아 배달 기사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일평균 100건 이상의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인기 요인은 즉석에서 삶아서 주는 고기와 보쌈김치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 배달전문 중소형 매장은 작년에 80여 개 오픈을 했고, 올해 들어서도 30여 개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 창업비용은 점포구입비 포함하여 총 7000만~8000만원 선이고, 부부가 창업할 경우 월평균 순이익은 700만~800만원 정도 된다.

clip20200601145852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B마트도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확보한 가맹점과 이용 고객을 통해 간편식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배민은 작년에 수도권에 15군데 중소형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소형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정간편식과 생필품을 소량으로 한 시간 내에 배달한다는 서비스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안착했다는 평가다.


배민B마트의 가정간편식이 인기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의 한 끼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가령 도시락 가격이 3000~4000원, 국 종류가 2000~3000원 정도 하는데 한 끼 식사를 주문하고, 거기다가 생필품 등 몇 개 추가하면 2만원이 넘어가고 이 때 배달 수수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가끔씩 가정간편식을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도시락 등 간편식 메뉴를 10개씩 묶어서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시락 등 가정간편식 배달시장의 복마전이 시작되고 있는 듯하다. 도시락 천국인 일본 시장이 중대형 편의점 도시락의 공세로 도시락 외식 시장 성장이 주춤하기 시작했는데, 한국은 편의점의 공세가 시작됨과 동시에 온라인 배달 앱 플랫폼의 도전까지 거세지면서 이래저래 도시락 외식 시장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체들도 도시락 배달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중견 프랜차이즈인 채선당, 명륜진사갈비 등이 자본과 인프라를 무기로 연구·개발하여 도시락 전문점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고, 각 지역의 일반 식당도 도시락 배달 메뉴로 승부하는 점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네 식당은 배달 앱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충분히 활용해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서 잘 알려진 브랜드 점포가 아니더라도 지역 상권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는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위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외식업의 과당경쟁과 최고의 IT 기술을 등에 업은 온라인 배달 앱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원하는 한 끼 메뉴를 제공할 채비를 마쳤다. 이제 한국 소비자는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유토피아 세상에 살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겸임교수는 “역으로 이러한 차별화 요소만 있다면 동네 상권의 일반 식당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가령 동네 상권에서 맛있게 즉석조리하는 보쌈 및 족발집은 즉석에서 삶은 고기를 바로바로 배달해 줄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브릿지경제 핫 클릭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