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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의 공포 현실로, 물가하락이 무서운 이유

입력 2020-06-02 11:18   수정 2020-06-02 17:02
신문게재 2020-06-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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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이 겹치며 소비자물가가 하락 전환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연합)
 

물가하락은 경제에 독(毒)이다. 상승보다 더 무섭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면서 소비를 미루고, 기업들은 재고가 늘어나자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와 소비가 증가해야 고용과 생산이 증가하고, 다시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면서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다.

금리도 낮다. 우리나라는 최근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했다. 실효하한(금리를 더 내리면 부작용 발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는데도 물가가 떨어진다.



한국금융연구원 임진 연구위원은 “글로벌 저금리 현상은 전 세계적 통화완화로 나타났지만, 근본적으로 글로벌 저축과잉과 설비투자 감소, 인구증가율 하락이 기저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함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통화정책 유효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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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물가하락이 수요 부족이 아닌 공급 과잉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수요 부족에 따른 디플레이션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사람들은 돈을 쌓아 놓는다. 총저축률이 1분기 36.0%를 기록하며 6분기만에 최고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다. 2분기는 코로나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때다. 코로나의 끝은 안보인다. 마찬가지로 물가 하락 요인이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로 경제 전체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서 향후 물가 예측이 어렵다”며 “유가 반등, 긴급재난지원금 집행, 글로벌 밸류체인(GVC) 문제로 인한 공급 애로 등 물가 상승 요인과 그 외 물가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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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 2021년 1.1%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물가하방 압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패권 다툼은 우리 경제 전망을 더 어둡게 만든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역성장(올해 -5%대)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경제 재개와 부양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하겠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분쟁 재점화 등으로 예상 성장 경로를 벗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2의 분쟁은 이들 나라에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게 큰 타격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성장에서 부문별 기여도는 내수가 0.7%포인트로 크게 줄어들고, 수출은 큰 폭의 마이너스(-0.9%포인트)로 전환할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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