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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한은 경제통계국장 “2분기, 2%대 초중반 마이너스 성장 전망…추경 효과 등 주시해야”

입력 2020-06-02 14:05   수정 2020-06-02 14:20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일 “2분기에는 2% 초중반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양수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 설명회에서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3%가 나왔기 때문에 한은 조사국 전망대로 상반기 성장률이 -0.5%가 되기 위해서는 2분기에는 성장률이 -2% 초중반대를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한은의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0.5%)를 감안하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비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얼마나 하락할지.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3%가 나왔기 때문에 상반기 성장률이 -0.5%가 되려면, 2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 2%대 초중반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성장률 패턴을 감안해보더라도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로 -2% 초중반대를 기록해야 한다. 2분기에 2% 이하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국 전망치에도 이런 의미가 내포돼있다.


-2분기 상하방 요인은.

국내에서는 신청이 마감된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한 1차,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효과가 얼마나 가시화되는지 여부,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수출 쪽이 어떻게 되는지 여부 등이 상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명목 GDP(-1.6%)가 4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고,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유는.

GDP 디플레이터가 작년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명목 GDP에 영향을 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GDP 디플레이터는 플러스(+)를 기록하기 마련이다. 1분기 명목 GDP가 크게 하락한 것은 실질 GDP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데다가 디플레이터도 -0.6%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동소득분배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어떤 관련이 있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여주는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노동자계층의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지표상으로는 노동소득분배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유가 기업들의 영업잉여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더불어 피용자보수는 국민총소득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요소소득별로 보면 영업잉여가 마이너스인데, 제도부문별로는 기업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정부정책의 혜택을 입은 것인지.

정부에서 기업에 지원하는 자금이 이전되면서 기업소득이 플러스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었다. 지난해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일자리였다. 작년 중앙본부 전체 예산중에서도 일자리 예산이 특히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중소중견기업에 지급하는 청년고용장려금, 사회적 기업에 대한 창업 지원금 등이 포함됐다. 즉, 통계수치상으로는 기업에서 고용을 할 때 지원되는 자금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전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정부의 총저축률이 줄어든 것은 경기하강을 막기 위해 돈을 푼 것과 관련이 있나.

그렇다. 지난해 대외여건이 악화된데다가 설비, 건설투자 부문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에 경기안정화 기능 차원에서 정부는 지출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세수가 악화되면서 정부 수입은 늘어나지 못하는데 투자까지 확대되니 결국에는 총저축투자차액이 크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정부소비지출이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물건비 지출 외 긴급재난지원금 정책효과도 반영된 것인지.

재난지원금은 지난 4월말 국회 통과되고 5월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1분기 경제성장률과는 관계가 없다. 2분기의 경우 재난지원금이 집행돼 소비로 연결된다면 정부 아닌 민간소비로 잡히게 될 것이다. 정부에서 현금뿐 아니라 포인트, 지역상품권 등 형식으로 지원금을 배분하기도 했고, 상품이나 산업부문별로 제약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쪽에서 이전된 민간소비로 봐야 할 것이다.


-명목 GDP 성장률을 보면 -2.0%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3만달러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을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하회할 것인지 여부는 환율에 달려있다. 명목 GDP는 실질성장률, GDP 디플레이터 영향을 받는다. 일단 현재 조사국의 실질성장률 전망치는 -0.1%이고,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0.6%를 기록했다. 앞으로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고 이는 곧 내수 디플레이터가 하락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수출 디플레이터는 4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교역조건 부분에서 디플레이터를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수준이랑 비슷하고, 실질 GDP가 조사국 전망치대로 간다면 올해 GNI 3만 달러를 하회하기 위해서는 원화 가치가 5%까지 절하돼야 할 것이다. 이번달 이후 원·달러 환율이 1250~1260대를 연말까지 가져간다면 3만 달러 이하로 하회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회할 것이다.


-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는지.

디플레이션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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