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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後] 뉴노멀의 '언택트 산업 팬데믹', 안 맞으려면...재계 "기업규제 혁신"

"글로벌 언택트 산업 선점을 위한 K-비즈니스 전략적 육성 필요"
재계 일각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 위해 점진적 도입 주장도

입력 2020-06-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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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풀HD 급 화질로 그룹면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언택트(비대면) 신드롬’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재계 안팎에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반대급부 성격의 글로벌 ‘언택트 팬데믹 쇼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규제를 혁신하고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발 맞춘 적극적인 신산업 육성을 주문하고 있다. 곽노성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특임교수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트렌드 전망’ 웹세미나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초가속화 되고,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출 시장에서는 언택트를 비롯 헬스케어·스마트 인프라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이미 뉴노멀의 ‘언택트 이코노미’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이것이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요 기업들이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비대면 정보기술 수요가 늘면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더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 시안의 반도체 2공장 설비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도 비대면 환경 확산에 발맞춰 디스플레이 제품 확대와 로봇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제조·판매·경영 패러다임 전환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도 대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조업체가 자사 판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의 D2C채널을 활용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나고, 언택트 트렌드에 최적화된 유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준비를 주문했다.

비대면 산업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데이터 3법’이 개정됐지만 산업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활용 관련 정책, 법령·제도, 지원 체계·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언택트 산업이 우리 손끝에 닿은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며 “산업 지능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본법령 및 지원 시스템 마련이 담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코로나19를 계기로 부상한 언택트 산업을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포착하고, 전략적으로 K-비즈니스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더욱 활발히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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