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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싸잡아 비난… 김여정, 또 대남비판에 나서

金, 개성공단 완전 철거·공동연락사무소 폐쇄 거론

입력 2020-06-04 08:51

준공식 테이프 끊는 김정은
사진은 지난달 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에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한 모습. 김 위원장이 가위를 들고 준공식 테이프를 끊으려 하고, 뒤에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받침대를 들고 서 있다. (연합 DB)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해 비난의 날을 세웠다. 특히 대남 비난에는 또 다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섰다.



먼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나며 지난 2018년 9월 19일 남북 정상 입회하에 평양에서 체결된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제1부부장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한 담화에서 탈북민들의 대북전단살포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전단지)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쏟아 붙였다.

북한 미국 때리기에도 나섰다. 북한 노동당 국제부 대변인도 노동신문 담화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를 거론하며 “폼페오가 중국에 대해 이러저러한 잡소리를 늘어놓은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회주의를 영도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를 악랄하게 걸고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폼페오가 다음 세기를 자유 민주주의를 본보기로 하는 서방의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는 망발을 늘어놨다”며 “조선노동당이 영도하는 우리 사회주의도 어찌해 보겠다는 개나발”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폼페오는 미국의 역대 통치배들과 마찬가지로 승승장구하는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어찌해 보려는 허황된 개꿈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사적 역량 확충을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이에 맞서 서구 주도의 ‘다음 세기’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동맹들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국 등을 명시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제부 대변인은 “망조가 든 미국의 처지를 놓고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깎아 내렸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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