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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전망 모두 '캄캄'...짙어진 '더블딥' 그림자

입력 2020-06-07 16:41   수정 2020-06-10 16:38
신문게재 2020-06-08 3면

8_경제동향지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벨류체인이 붕괴되면서 우리나라 ‘성장엔진’ 수출과 생산, 내수가 동반침체에 십사리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 하반기 수출 회복 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수출은 물론 내수 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 고조로 ‘더블딥’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수출은 물론 내수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을 이끄는 제조업이 6% 급감해 타격이 컸다. 2008년 12월의 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6%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0.6%) 이후 5분기째 마이너스로, 사상 최장 기록이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이에 올해 1분기 국민총소득 대비 수출입 비율은 79.4%였다. 전분기(80.1%)보다는 0.7%포인트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도 녹록치 않아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수출, 매출감소에 허덕이는 수출 제조기업의 경영불확실성도 점층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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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1로 0.5포인트 낮아졌다는 점과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더블딥 우려를 높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급락세를 지속하며 경기 침체 국면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장기 침체’는 코로나19의 대규모 재창궐 또는 예상치 못한 2차 미중 무역전쟁 발발 등 글로벌 경제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로 선을 긋고 있다.

만약 2차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1차 무역전쟁의 관세 위주의 전선에서 기술규제, 수출규제, 수입쿼터규제, 환율조작국 지정 등의 전방위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수출 회복의 관건은 글로벌 봉쇄조치의 해제 시점으로 분석된다. 주요국의 방역 실패로 코로나19가 재창궐 되는 경우 주요 경제권의 연내 경제활동 정상화는 불가능하며 우리 수출 경기도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기 회복 국면으로의 안착하기 위해서는 단기 경기 부양책과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 전략이 혼재된 경제운용방향에서 벗어나 경제 현안들의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며 “경제정책 순차적 로드맵 구축과 하반기 경기 반등에 성공하기 위해 정통 성장론적 관점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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