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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조금 더’ 건강한 철학을 디저트에 담습니다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건강 디저트 추구 '솔라벨' 김윤환 마케팅 팀장

입력 2020-06-15 07:10
신문게재 2020-06-15 14면

김윤환 주식회사 솔라벨 마케팅 팀장
김윤환 주식회사 솔라벨 마케팅 팀장. (사진=(주)솔라벨 제공)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에는 화려하고 색다른 ‘디저트’가 연일 화제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 웰빙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식사만큼 디저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디저트 업계에서 벌써 7년 차에 접어든 ‘스트릿츄러스’는 경리단길 초입의 작은 츄러스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가맹점 70곳, 미국·중국·대만 등 7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와플브랜드 ‘와필레’와 프리미엄 티브랜드 ‘홍’을 새롭게 론칭하고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트렌드의 변화가 빠른 디저트 식품 업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스트릿츄러스’의 모회사인 주식회사 솔라벨(대표 소상우)의 김윤환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홍_꽈배기
카페 ‘홍’ 꽈배기. (사진=(주)솔라벨 제공)

 


◇‘비주얼(visual)’ 매력적인 디저트 세계에 풍덩



㈜솔라벨 김윤환 마케팅 팀장은 콘텐츠 기획은 물론, MD상품 제작부터 판매까지 폭넓은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기존 뷰티 업계에 몸담고 있다가 디저트 식품 업계로 넘어왔다. 보통 업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가 큰 고민 없이 넘어올 수 있었던 것은 디저트와 뷰티 모두 ‘비주얼(visual)’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저트는 음식의 꽃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고 색다르다.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알리는 일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아울러 평소 ‘건강’ 콘셉트에 관심이 많은 그는 ㈜솔라벨이 내놓은 ‘건강한 디저트’가 그의 관심 분야, 가치관과 일치했다. 6살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내 아이가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식품 업계는 최근 건강 콘셉트의 제품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하며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스타벅스 티바나 도입 등이 그 예다. ‘건강’이 앞으로 식품 업계에서 더욱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그의 생각과 잘 맞은 것이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 ‘츄’, 젊은층 호응

최근 스트릿츄러스는 다양한 MD 상품을 출시했다. 스트릿츄러스의 대표적 캐릭터 ‘츄’를 이용해 텀블러, 머그컵, 쿠션, 연필, 스티커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기존의 스트릿츄러스라는 브랜드가 젊은층의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됐다면 주요 고객인 젊은층에게 어떤 이미지가 더 필요할까 고민했다. 그 결과 ‘친근함’과 ‘귀여움’을 담은 캐릭터 ‘츄’를 통해 젊은층에게 다가가 보자는 시도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츄’ 캐릭터 MD상품은 현재 경리단길 본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이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제품 구매와 함께 인증샷도 SNS에 올라오며 호응을 얻고 있다.  

 


◇꽈배기·프리미엄 차 카페 ‘홍’ 경리단길 오픈

김 팀장은 ‘앞서 나가는 아이템’을 찾고 접목시키는 건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집중된 업계에서 향후 커피 시장 중 많은 부분이 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이번에 오픈한 ‘홍’에서는 질 좋은 차를 제공하기로 판단했다.

‘홍’의 차는 최고급 차 재배지인 중국 운남지방에서 생산되는 찻잎으로 만들어지며, 영국 엘리자베스 왕실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티(TEA)와 같은 종류다.

이와 함께 디저트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꽈배기를 도입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꽈배기가 아닌 ‘조금 더’ 건강한 디저트를 추구하는 회사인 만큼 그에 맞는 특별한 꽈배기를 개발했다. 우유 버터와 유정란으로 깊은 풍미가 있고, 화학첨가물이 없으며 프랑스산 칼리 바우트 생초콜릿을 사용하는 꽈배기라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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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한 스트릿츄러스 MD 상품. (사진=(주)솔라벨 제공)


◇어려운 상황 속 기본에 더욱 충실

대부분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솔라벨 역시 어려운 시기다.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고민이 많았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할 특별한 방법은 없다’라고 내부에선 결론지었다고 한다. 대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결론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기까지 쉴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오는 동안 놓친 디테일들, 그리고 회사가 추구하는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되돌아보고 챙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회사가 기준으로 세웠던 맛의 퀄리티가 모든 매장에서 균일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메뉴얼화 하는 것 △회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인 ‘건강한’ 디저트를 어떻게 하면 품질을 유지하고 새롭게 선보일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 등이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라는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지금 투자한 이 시간이 충분한 결과나 보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객 믿음 가는 ‘건강한 디저트’ 만들 것

스트릿츄러스의 급성장에는 과거 경리단길의 흥행과 맞물려 있다. 한동안 경리단길 일대는 많은 사람이 찾으며 호황을 누렸지만 임대료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단기간에 임대료가 급격히 오르며 기존 상인들은 떠났고, 기존의 특색 있는 상권이 무너지자 경리단길은 몇 년째 침체 중이다.

김 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트릿츄러스 리뉴얼, 새롭게 카페 홍 등을 론칭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한 이유 중 하나가 경리단 길이 과거처럼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경리단길 초입을 10년 가까이 지키고 있는 만큼 소상우 대표를 비롯해 주변 가게들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솔라벨의 변화 소식에 경리단길 일대 다른 가게들도 힘을 모아 하나둘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김 팀장은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우리는 앞으로도 본질적인 고민을 계속할 것이다”며 “회사의 가치관인 ‘건강한 디저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며, 기본에 가장 충실했을 때 고객들 역시 더 믿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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