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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밤 잠 못드는 아이… 여름 불청객 '야제증' 원인과 치료법

입력 2020-06-23 07:20   수정 2020-06-23 13:24
신문게재 2020-06-23 14면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 무더위가 기승이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잘 자던 아이들도 잠을 설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짜증을 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야제증(夜啼症)’이라고 한다. 

 

최근 집에서만 활동하던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체력 저하와 함께 야제증을 겪는 경우를 보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제때 치료를 실시해 아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제증의 원인은 ‘속열’

 

야제증은 낮에는 정상적으로 잘 놀고 잘 지내다가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자주 놀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채 수시로 깨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신생아부터 만 3세 미만의 아이에게 나타난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1차 급성장기로 아이의 평생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 줘야 한다.

 

한방에서는 야제증의 원인을 크게 5가지로 보고 있다. △속열이 많은 경우 △소화기가 약한 경우 △잦은 감기를 하는 경우 △구내염이나 생치 등이 생기는 경우 △평소 잘 놀라는 경우다.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평소 땀이 많고 얼굴이 자주 붉게 달아오르며 밤에 자다 깨서 자지러지게 울기 때문에 부모가 달래기가 힘들다. 가슴에 기운이 뭉쳐 있기 때문에 몸의 상태도 좋지 않아 낮에도 짜증을 많이 부린다. 

 

이런 아이들 대부분은 평소 활동량이 많고 식사도 대부분 잘하는 편인데, 요즘처럼 집안 생활만 하면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활동량이 줄어 잠들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잠들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깨면서 울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서 재우고, 방은 시원하게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아이가 야제 증상을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관리”라며 “자는 방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취침 전 흥분하지 않게 해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낮 기온은 30도에 이르지만, 밤시간 아이들이 숙면을 취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21도다. 하루 기온을 체크해보고 새벽 3시에 기온이 21도가 넘는다면 창을 열어 두고 재우는 것이 적당하다. 21도 이하로 떨어지면 창문을 닫는 것이 좋은데, 엄마가 일어나기 힘들다면 그때는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아이가 자는 방향에서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 재워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자다가 자주 깨는 아이일수록 침대보다는 바닥에 얇은 요를 넓게 깔아 마음껏 굴러다니며 잘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저녁 시간에 아이를 흥분하게 만들지 않는 것도 수면 관리의 핵심이다. 부모가 늦게 퇴근하는 경우 저녁부터 잠들기 전까지 과격한 몸 놀이보다는 목욕하기, 책 읽기 등 정적인 활동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야제증 원인부터 파악해야

 

여름철 심해지는 야제증은 속열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는 하나, 정확히 아이 체질과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몸속 기를 순환시키는 침 치료, 부항 치료, 추나 치료 등의 방법으로 야제증을 치료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대추, 감초로 조제된 감맥대조탕, 속열을 줄이고 소화기를 편하게 하는 평위산 등과 같이 아이에게 맞는 한약 처방으로 아이의 수면 패턴과 체질을 개선하기도 한다.

 

함 원장은 “속열이 많은 아이에게는 성질이 서늘하고 심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는 연근과 죽순이 좋으며, 결명자와 보리차를 1대 3 비율로 섞어 차로 끓여 마시면 땀으로 인해 진액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야제 증상 아이들의 여름 음료로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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