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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1Q 단기외채 비율 37%…“금융위기(78.4%)보다 크게 낮다”

입력 2020-06-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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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단기외채 비율이 37%로 예년 수준을 소폭 웃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금융위기 당시(78.4%) 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는 37.1%로 전년 동기(31.7%) 대비 5.4%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0~2019년 평균 비율인 36.4%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78.4%)보다는 현저히 낮다.

단기외채는 장기자금의 조달을 위해 외국에서 발행하는 채권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상품이다. 단기외채 비율 상승은 흔히 대외지급능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커 요주의 대상이다.

이처럼 단기외채 비율이 예년보다 올랐지만 대외지급능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외환당국의 정책대응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었으나,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073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15억달러 줄었다. 한은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와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말 현재 순대외채권은 464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억달러(-3.9%) 줄었다.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확보 노력 덕분에 대외채무는 전년보다 448억달러(10.2%) 늘면서 대외채권(262억달러, 2.8% 상승)보다 크게 늘었다.

대외지급능력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외화자금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요소다. 한은은 “국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외화자금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규모로 코로나19의 재확산 규모가 커지는 점은 우려요소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세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달러 강세 폭을 제한시키겠지만, 신흥국 및 미국 일부 주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달러 강세 요인”이라며 “각종 변수가 충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190~1230원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도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변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는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반기 원달러 환유율을 1160~1240원으로 제시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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