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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갓세븐 진영 “출연 거절한 대박 드라마, 제 것이 아니었죠”

입력 2020-06-26 09:00   수정 2020-06-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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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갓세븐의 진영(본명 박진영,25)이 배우 박진영으로 돌아왔다. 진영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에서 배우 유지태가 연기한 재현의 대학시절을 선보이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였다.

‘화양연화’는 학생운동 끝물이던 90년대 캠퍼스에서 만난 두 남녀가 중년이 돼 다시 사랑을 꽃 피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2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2’로 출발해 SBS ‘푸른바다의 전설’, JTBC ‘사랑하는 은동아’, tvN ‘사이코멘트리 그녀석’ 등에 출연한 진영은 ‘화양연화’로 다시금 차세대 한류배우로 성장 가능성을 알렸다.

갓세븐 활동으로 바쁜 일정 가운데도 ‘화양연화’를 택한 이유는 제목과 대본 때문이다. 진영은 서면으로 진행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앨범 준비와 시기가 겹쳐 스케줄을 내기 쉽지 않았지만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봤다”며 “감사하게 PD님이 뽑아주셨고 일정조정도 잘돼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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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물론 유지태의 젊은 날을 연기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190Cm 장신인 유지태의 대학시절을 연기하는 터라 신체적 특징을 비교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진영은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고 웃으면서도 “사실 유지태 선배님은 이름만으로 무게감을 가진 분이라 부담이 컸다. 내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진영은 재현의 젊은 시절의 서사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갔다. 같은 소속사였던 미쓰에이 출신 연기자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었던 것처럼 진영 역시 ‘화양연화’를 통해 ‘국민 남성 첫사랑’으로 떠올랐다. 

 

아직 80년대의 혼동과 혼란이 남아있는 90년대 초반, 평소 정의감과 의협심이 넘치지만 연정을 품은 여성 앞에서 수줍어하는 재현을 연기하는 해사한 진영의 모습에 여심이 들끓었다.



정작 진영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재현에게 칭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고마웠다”고 말했다.

“재현이를 연기하며 초라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내가 과연 저 상황에 놓이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 갔을까? 수 없는 질문 속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졌죠.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 속에 제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 몰라요. 재현이에게, 그리고 재현이를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감사했죠.”

연기를 통해 대학시절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건 진영에게도 큰 자산이었다. 갓세븐 활동으로 여타 대학생들처럼 학창시절을 마음껏 누리지 못한 그는 “동기들끼리 돗자리 깔고 앉아서 전공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상상을 하곤 했다”며 “만약 실제 재현처럼 학업에 임했다면 극 중 동진(은해성)과 재현처럼 소소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놀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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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진영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진영은 방송가가 주목하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기도 하다. 아이돌 가수 출신이 연기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에 비해 생각이 깊고 진중하면서도 외모까지 받쳐주는 진영은 드라마 작가와 PD들이 섭외 1순위로 꼽는 아이돌 연기자다.

 

하지만 그간 갓세븐의 해외 투어 일정으로 여러 작품 섭외를 고사했다. 그 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기 작가의 대작 드라마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한류 드라마 등도 포함돼 있다.

“거절한 작품들이 아깝긴 하지만 결국 제 작품은 아니었어요. 만약 제가 출연할 운명이었다면 어떻게든 출연하지 않았을까요?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해요. 중요한 건 지금이니까요!”   

 

팀 내 유일한 연기돌인 그는 음악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매진하고 있다. ‘화양연화’ 역시 스케줄 때문에 출연이 어려울 수 있었지만 진영이 회사에 “안 자도 되고 피곤해도 되니까 둘 다 잘 해보겠다”라고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성사된 작품이다. 진영은 “음악과 연기 모두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을 잘해나고 싶은 마음,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며 “팀으로 활동할 때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그래야 연기를 할 때도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차기작은 영화 ‘야차’다. 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등 쟁쟁한 연기자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진영은 “대단한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영광이다. 선배들이 주변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애티튜드를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나에 대해 ‘쟤 야차에 나왔던 배운데’라고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갓세븐의 월드투어가 취소되면서 팬들의 갈증도 상당하다. 진영은 “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꾸준히 팬분들과 소통하고 있고, 새로운 방법으로도 찾아 뵙고 싶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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