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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사활 걸고…적과의 동침까지”

“경쟁에서 밀리느니 IT회사와 손잡는다”
은행 지점 줄이고, 금융사-디지털 협업

입력 2020-06-28 16:35   수정 2020-06-28 17:05
신문게재 2020-06-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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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있는 은행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 (연합)

 

금융권이 건전성 강화에 나선 가운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비대면 영업에 사활을 걸었다. 살아남을 수 있다면 ‘적과의 동침’도 마다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는 마당에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


◇ 디지털은 생존 조건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5대 은행 점포가 140곳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에 지점 15곳씩 줄이려고 검토 중이다. 하나은행은 10여곳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곳을 더 감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까지 이들 은행이 상반기 없앤 점포만 95곳이다. 점포를 유지하려면 비용이 드는데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은행 지점이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도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간편 결제와 송금부터 시작해 환전 등을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다.

전통 은행들은 인터넷은행과 테크핀(TechFin·기술과 금융의 합성어) 기업이 금융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통 은행들이 내세울 점은 ‘고객이 주거래은행으로 써왔다’는 충성심 정도다. 테크핀은 정보기술(IT) 회사나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금융을 뜻한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이 대표적이다.

기존 은행들은 부랴부랴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인별로 세세하게 마케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모든 거래가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할 참이다. 하나은행은 앱 ‘하나원큐’를 손보기로 했다. 등기 전 신용대출, 전·월세 대출 한도 조회, 주택담보대출 한도 조회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과 협업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대면 대출을 늘리는 한편 절차는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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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통장(왼쪽)과 SK텔레콤 T이득통장 (사진=각사)

 

◇ 도태되느니 적과의 동침

아예 IT 회사와 손잡은 금융사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카카오·네이버를 쓸 뿐 아니라 이용 빈도나 시간도 굉장하다”며 “경쟁에서 밀리느니 여기서 새로운 고객이라도 끌어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네이버통장’을 선보였다.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네이버 혜택을 넣고 ‘네이버통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금융 업무를 키우려고 KT가 꾸린 ‘AI원팀’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지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LG전자·LG유플러스가 이미 한 배를 탔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다른 산업 간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며 동반 성장(Synergy)을 기대했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대한항공과 손잡고 전용 신용카드를 각각 내놨다. 제휴사 회원이 이 카드를 쓰면 멤버십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도 하나원큐에 외부 제휴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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