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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속…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관악 왕성교회 총 27명, 안양 주영광교회 18명, 수원 중앙침례교회서 신규 3명 발생
방역 당국 “교회, 고위험시설 지정 검토 필요”

입력 2020-06-28 15:37
신문게재 2020-06-28 1면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한 안양 주영광교회<YONHAP NO-3376>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출입문이 28일 굳게 닫혀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유입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확산 차단을 위해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8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 됐다.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 포함 196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어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관련해 7명이 추가 발생해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새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도 나왔다. 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경기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 관련 신규 환자가 3명이 확인됐다. 확진자와 동일 예배날일 17·19·21·24일 참석자는 모두 717명으로 파악됐다.

방문판매업체와 소모임 관련 환자도 증가세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7명으로 늘었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환자도 3명이 새로 확인돼 총 78명이 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 관련해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고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과 관련 자가격리 중인 유증상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3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지역 발생도 심상치 않다. 최근 일주일(21일~28일) 지역 신규 환자 219명 중 수도권에서 68.9%(151명)가 나왔다. 특히 누적 환자 중 서울의 집단감염 비중은 60%, 인천 75%, 경기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방문판매 관련 환자가 많은 대전도 60%를 차지했다.

방역 당국은 종교시설·소모임 등을 통한 감염 확산이 끊이지 않자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고위험시설 지정 논의에 종교시설이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조금 더 검토한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62명이 늘어나 총 1만2715명이 됐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전일과 같은 282명을 유지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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