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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무뎌진 손·발 감각… 혈액순환 장애 아닌 말초신경병 ‘의심’

입력 2020-06-30 07:20   수정 2020-06-29 13:31
신문게재 2020-06-30 14면

20062910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말초신경계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말초신경병’이다. 손이나 발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통증이 지속해서 나타난다. 이런 경우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혈액순환장애는 매우 드물고 말초신경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초신경계는 뇌와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를 제외한 나머지 신경계를 말하며, 크게 뇌 신경과 척수 신경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몸에서 느끼는 감각을 척수와 대뇌로 전달하고, 대뇌에서 지시하는 운동 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말초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고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초신경병이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대표적… 원인·증상 다양



말초신경병은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 손상을 받는 신경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연간 인구 10만 명당 77명의 빈도로 발병하고, 나이가 들수록 그 빈도는 더 증가한다. 신경 침범 부위에 따라 국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단일신경병에서부터 광범위하게 비교적 대칭으로 이상을 초래하는 다발신경병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단일신경병은 팔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이고, 다리에서는 종아리신경병이 흔하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현재까지 원인 질병만 100여 개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증상도 원인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르고, 같은 질병에서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이 매우 어렵다.

대부분 다발신경병은 저린 증상이 발끝부터 시작돼 위쪽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며 발 증상이 발목까지 심해지면 손끝도 저리게 된다. 운동신경이 침범되면 근육이 약해져서 물건을 집기 어렵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기 어려워질 수 있고 심해지면 걷기가 힘들어진다. 굵은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균형 잡기도 어려워진다.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손발에 땀이 안 나며 대소변 기능과 성 기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질환에 따른 치료법 유념해야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말초신경에 독이 되는 술과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철저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이나 손빨래 등으로 손목을 과다하게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습관적인 손목 꺾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손목 스트레칭이나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해서 손목을 지나는 힘줄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신경병은 다리를 꼬고 앉거나 무릎 꿇기,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경우에 종아리뼈 머리 위를 지나는 종아리 신경이 눌려서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자세는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지는데, 가장 흔한 당뇨병다발신경병은 엄격한 혈당 조절과 고지질혈증 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들을 조절해야 한다. 만일 내과적인 대사질환이 있으면 해당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비타민 결핍 신경병이면 비타민을 보충해야 하며,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탈수초다발신경병과 같은 면역이상 염증다발신경병은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운동감각 이상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다.

김상범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말초신경병으로 인한 손발 저림이나 신경병 통증은 이미 만성화되어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효과가 감소하기 전인 발병 초기에 신경병 통증에 효과적인 약물을 사용해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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