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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꿈나무'로 변신한 최태원 SK회장, 사내 방송 출연해 개그 펼치며 이천서브포럼 홍보

입력 2020-06-29 15:16
신문게재 2020-06-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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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사진=SK그룹 제공)

‘거기서 회장님이 왜 나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잇달아 사내 방송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공개된 영상 속에서 두 차례나 등장해 소탈한 모습을 보여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5일 사내방송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공개된 첫 번째 영상에서 최 회장은 SK이천포럼을 앞두고 행사 홍보 아이디어 회의 중인 회의실 안으로 불쑥 문을 열고 들어선다. ‘거기서 회장님이 왜 나와’라는 자막이 스쳐지나가고 최 회장은 “직접 유튜브를 통해 이천포럼을 홍보하겠다”고 말한다. 영상에서 그는 회의중인 직원과 함께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손하트를 만들기도 한다.

이 영상에는 최근 인기를 얻은 한 드라마를 패러디해 ‘최태원 클라쓰’란 제목이 붙여졌다.

 

 

 

사내방송 출연한 최태원 회장
SK그룹 사내방송에 출연한 최태원 회장(SK사내방송 캡처)

 


29일에는 최 회장이 등장한 두 번째 동영상이 공개됐다.

두번째 동영상의 제목은 ‘SV Account 온몸으로 말해주마!’다. 동영상에서 ‘유튜브 꿈나무’로 소개된 최 회장은 미션을 하나 받는다. 미션은 ‘40초 안에 SV Account(사회적 가치 측정)를 몸으로 설명하라’.

최태원 회장은 말이 아닌 ‘몸으로’ 설명하라는 미션에 짐짓 곤란해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다양한 손짓으로 “이렇게? 아님 요렇게?” 개념을 설명하려던 최 회장은 결국 “이거 참…좋은데 표현할 수가 없네”라고 답답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최 회장은 마지막 화면에서 “이천서브포럼 SV Account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때 만나요”라며 영상을 마무리한다.

최 회장이 본 두 편의 영상을 본 SK 임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권위를 다 내려놓은 회장님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용은 B급 개그지만 보여주기가 아닌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어서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8월 17~20일 그룹내 지식교류의 장으로 ‘이천포럼’을 개최한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주로 참석하는 이 행사는 매년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는 나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외부 연사들의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행사 전체를 온라인 중계로 구성하고 사내 구성원들도 직접 영상을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임직원들에게 홍보를 시도한 것도 더 많은 구성원들이 영상을 보고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보겠다는 의도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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