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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상승률 역대 최저치…코로나19 등 영향

1~4월 월평균 명목임금 상승률 0.4%, 2011년 이후 가장 낮아
월평균 실질임금은 0.5% 감소

입력 2020-06-29 16:20

고용노동부 '20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1~4월) 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부터 시작된 일자리 감소세도 이어졌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월평균 명목임금은 358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1만3000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1~4월)는 3.2%, 2018년 같은 기간에는 6.9%가 각각 증가했다. 올해 월평균 명목임금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6%가 줄었고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4.4%가 감소했다.

물가수준을 반명한 실질임금 상승폭도 역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6000원으로 전년(341만4000원) 대비 0.5%(1만8000원)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2.6%, 2018년에는 5.7% 각각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외에도 반도체 및 화학제품 등 관련 산업의 성과급 축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제조업종의 임금인상소급분이 전년 지급돼 기저로 작용한 영향 등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감소도 이어졌다. 지난 5월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30만9000명으로 전년(1862만명) 대비 31만1000명이 감소(1.7%)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 4월(36만5000명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종사자 감소는 주로 임시일용직, 소규모 사업장에 일어났다. 상용근로자는 14만명(-0.9%). 임시일용노동자는 10만1000명(-5.5%), 기타종사자는 6만9000명(-5.9%)이 각각 줄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1538만5000명으로 32만3000명(-2.1%)이 줄은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은 총 292만4000명으로 1만3000명(0.4%) 소폭 증가했다.

종사자가 감소한 산업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5만5000명(-12.1%), 제조업에서 6만9000명(-1.8%), 교육서비스업에서 6만9000명(-4.2%)이 각각 감소했다. 종사자가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만5000명(4.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5만명(6.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3만2000명(3.1%) 등이다.

지난 4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근로시간은 156.7시간으로 15.9시간(-9.2%) 줄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2일 줄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5월 입직자는 87만1000명으로 4만4000명이 증가(5.5%)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 늘었다. 이직자는 80만4000명으로 8000명(1.0%)이 늘었다. 채용은 74만7000명으로 상용직이 26만3000명(3만9000명 감소, 12.9%), 임시일용직은 48만4000명(6000명 감소, 1.35%)이었다. 기타 입직 12만5000명 가운데 상용직은 10만9000명(7만4000명 증가, 213.7%), 임시일용직은 1만6000명(1만5000명 증가, 2185.4%)으로 나타났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전입시기가 아님에도 기타 입직이 증가폭이 굉장히 커진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휴직 등을 했던 사람들이 대체로 복직을 많이 한 것이 일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월의 고용지표가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나마 일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인다”면서도 “아직 정상 수준에는 많이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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