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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그룹 창립 50주년, 건설·투자운용부문 개편…100년 기업 향한 도약

입력 2020-06-30 10:52   수정 2020-06-30 13:48
신문게재 2020-07-01 10면

반도그룹 핵심 부문 조직도
[제공=반도그룹]

반도그룹은 창립 50주년에 맞춰 조직 개편과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반도그룹은 각 사업분야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택사업 외에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홍사 회장은 코로나19에로 인해 사내 인트라넷 메시지로 대신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절실한 심정으로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또한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여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반도그룹의 미래 50년은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반도그룹은 1970년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해 부산지역 주택사업으로 기반을 쌓았다. 창업자인 권홍사 회장은 회사를 50년간 이끌며 2018년 시공능력 12위의 메이저건설사로 성장시켰다. 이제는 주택사업뿐 아니라 건축, 토목, 해외개발, 국가기반시설공사, 복합건물, 브랜드상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며 지난 10년 간 가장 성장한 국내 건설사 중 하나로 우뚝 섰다.

▣ 반도그룹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중심으로 개편, 책임경영체제 강화

반도그룹이 새로운 ‘뉴 반도그룹’비상을 꿈꾸고 있다. 부동산규제 정책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먼저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반도그룹은 2017년 박현일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해 왔다.

앞으로 반도그룹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반도건설 박현일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 등의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종합건설 김용철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의 초고층아파트 ‘반도보라스카이뷰’, 신도시 동탄, 김포, 세종 ‘반도유보라’공사를 총괄했으며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섭렵한 건설 전문가다. 20년 넘게 근무한 ‘반도맨’으로 직원들에게 덕망 높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투자운용부문 김호균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 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 뉴 챌린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도그룹의 혁신!

반도그룹은 창립기념일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대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표이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현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며 “2020년 다시 한번 의식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발 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 창립 50주년, 반도그룹이 걸어온 길

▶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며 건설의 꿈을 키운 - 청년사업가 권홍사 회장

권홍사 회장은 1944년 경북 의성에서 8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났다. 굴뚝에서 연기 나는 집을 부러워할 정도로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며 질경이 같은 인내와 용기를 배웠다. 13세의 나이에 홀로 부산 외삼촌댁으로 내려가 가게일을 도우며 지내다가 학비를 벌기 위해 도너츠 장사, 고철 장사, 신문배달,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야간으로 다니며 낮에는 학비를 벌고 밤에는 학업을 이어 나가며 미래를 설계해 나갔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동아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해 낮에는 건축사무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설계일을 배우고, 밤에는 대학 강의를 들으며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습득해 나갔다. 이때부터 권회장의 건설인생 50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반도그룹의 시작

권회장은 대학시절 건축사무소 경험과 부산 지역 건설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소규모 하숙집 건축을 시작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반도그룹 50년 역사의 첫 주춧돌이 놓인 순간이었다. 그는 셋방살이로 이사를 전전하던 경험으로 첫 하숙집을 짓기 시작했으며, 이후 단독주택, 여관, 목욕탕 등 사업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권회장은 자전거에 리어카를 매달아 직접 자재를 옮기며 현장을 누볐고, 지역주민들에게 ‘권기사’라 불렸다. ‘권기사가 지은 집은 튼튼해서 믿을 수 있는 집’으로 명성을 얻으며 부산지역에서 실력 있는 건설회사로 성장해 나갔다. 1979년에는 첫 아파트 프로젝트로 부산진구 초읍동에 40세대 규모의 ‘초읍반도아파트’를 건설하며 본격적인 공동주택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부산·경남지역 대표 건설사로 거듭났다.

▶ 1999년 수도권 의왕 내손 택지지구 진출을 통해 전국구 건설사의 초석을 구축하다

1999년 IMF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지역을 확장해 의왕 내손 택지지구에서 1326세대 규모의 ‘의왕 반도보라빌리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수도권에 첫 진출하게 된다. 이후 2004년 동탄신도시 ‘동탄시범단지 반도유보라’에서 200대 1의 동시분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세종, 동탄2, 김포한강, 남양주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연이은 분양성공 신화를 기록해 ‘유보라’브랜드의 명성을 이어왔다.

▶ 중동 첫 개발사업,‘두바이 유보라 타워’통해 반도를 세계에 알리다

반도그룹은 해외건설 분야에서도 남다른 사업 능력을 보여주었다. 2011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 중동 자체개발사업인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준공하며, 중동지역 대한민국 소유 건축물 1호를 기록했다. 토지매입에서부터 시행 및 시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기술력을 총동원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월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해 LA중심가에 ‘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시공 및 공급까지 직접 추진한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시장에 건설강국 코리아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2020년, 반도그룹은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플랜트, 레저사업 등에서도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며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도 2018년 12위, 2019년 13위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메이저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도그룹이 탄탄함을 유지하면서 빠른 성장을 하게 된 이면에는 권홍사 회장의 인재에 대한 특별한 욕심이 바탕이 됐다”면서 “우수한 인재라면 내부는 물론 외부 수혈을 통해서라도 발탁하고 일단 채용한 사람에게는 믿고 일을 맡기는 신뢰경영을 전통으로 세운 결과다”고 평가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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