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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종 울리는 서울환경영화제

[Culture Board]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환경영화제로 거듭난 '제 17회 서울환경영화제' 2일 개막!
전년 대비 출품작 50%, 프리미어 작품 수 약 38% 증가
국내외 다양한 환경 이슈를 다룬 화제작 공개

입력 2020-07-01 18:00
신문게재 2020-07-02 13면

제17회서울환경영화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라야의 어린 스님’의 한 장면.문명이 들어오기 시작한 부탄을 배경으로 한다.(사진제공=SEFF)

 

아시아 최대 환경영화제인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거듭난다. 탄소 절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디지털상영, TV 특별방송, 극장상영 등 하이브리드 영화제로 개최된다.



총 3123편 중 엄선한 27개국 57편의 국내외 환경영화를 하이브리드로 선보이며 더 많은 시민들이 환경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모든 상영작을 무료 오픈한다. 실제 전체 출품작 수가 전년 대비 50% 증가한 서울환경영화제는 작금의 상황을 고려해 인류 문명사에 대한 반성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과 관련 이슈들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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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영화제를 표방하는 제 17회 서울환경여화제가 2주 간의 여정에 들어간다.(사진제공=SEFF)

상영작 중에는 서울환경영화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프리미어 작품 수 역시 적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 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해외 최초 상영) 1편 및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상영) 21편, 코리아 프리미어(한국 최초 상영) 14편이다.


홍보를 맡은 모비의 이은하 실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JTBC 채널을 통해 상영작 2편과 에코프렌즈 하지원이 출연하는 방구석1열 프로그램, 스팟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면서 “관객들의 편리한 참여를 위해 디지털 중심의 운영방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간 서울환경영화제는 지속 가능한 페스티벌을 위해 제작물, 일회용품, 플라스틱, 음식물 등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며 제로웨이스트 운영을 지향해 왔다. 올해는 JTBC가 공동주최를 맡아 일부 작품을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환경의 날’이었던 지난 6월 5일에는 지난해 서울환경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진흙’이 방영됐고 7월 2일 개막식 이후에는 ‘마더로드’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가 각각 방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토마 발메스 감독의 ‘라야의 어린 스님’이 선정됐다. 전기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부탄의 ‘라야’ 마을에 위성 TV와 스마트폰 등 최신 문명이 유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전례 없는 연결과 접속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어떻게 환경을 지각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지에 주목한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여러 편의 영화 중 ‘인류세: 파괴의 역사’를 추천했다. 이 영화는 발전과 진보라는 이름으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사를 회고하며 반성한다. 20세기 기록 영상을 엮어 구성한 아카이브 다큐멘터리로 산업문명이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어떻게 야기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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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환경을 비롯한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는 문화계 인사를 선정해 왔던 에코프렌즈.올해는 김응수와 하지원이 맡아 반가움을 더한다.(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서 프로그래머는 ‘흔들리는 계절’도 함께 보길 권했다. 그는 “스웨덴의 외딴 마을. 기계, 동물, 인간이 불안하게 하나가 되어가는 위태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관객은 인물들과 함께 길을 잃는 기묘한 경험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유럽의 가장 큰 군사기지의 안팎을 담은 영화 ‘기지’, 대기업의 위선적인 환경주의를 겨냥한 ‘위장환경주의’ 등도 추천했다. 제 17회 서울환경영화제는 7월 2일부터 7월 15일까지 총 14일간 진행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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