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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화웨이 죽이기’ 본격화…삼성 반사이익 주목

美FCC,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에 공식 지정
英미디어장관 “삼성·NEC가 5G망 공급자 되길 원해”
中과 국경 충돌 인도도 5G 사업서 화웨이 배제 입장

입력 2020-07-01 20:02   수정 2020-07-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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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 (AFP=연합)



미국과 영국이 자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굴기 대표주자인 화웨이를 도려내기 시작했다.

중국이 홍콩 자치권 소멸 움직임을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 대 서방국가간 갈등의 불똥이 중국 대표적 IT기업으로 튀는 모양새다. 

 

앞서 중국과 국경 충돌을 빚은 인도도 자국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등 주요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관련 기업이 얻게 될 반사이익에 이목이 쏠린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30일(현지시간) 화웨이와 ZTE(중싱통신)을 ‘미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러한 조치는 83억달러 규모의 미 정부 기금을 중국의 두 거대 통신기업에서 장비나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전했다.

FCC의 아짓 파이 위원장은 성명에서 “두 회사(화웨이와 ZTE)는 모두 중국 공산당, 중국 군사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네트워크 취약점을 악용하고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훼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날 의회 국방위에 출석해 화웨이가 자국 5G 사업에 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허용해 논란을 불러온 기존의 결정에서 ‘유턴’할 수 있음을 밝혔다.

다우든 장관은 “미국의 제재로 5G 이동통신망 설비공급자로서 화웨이의 생존력에 의문이 생긴 상황”이라면서 “화웨이 경쟁업체들과 영국 5G 이동통신망 참여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우든 장관은 “삼성과 NEC가 (영국의) 5G망 공급자가 되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영국 시장 진입이 용이하도록 무역 및 금융 우대조치 등을 포함해 신규 진입 기업의 비용을 절감시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영국은 미국의 대(對)화웨이 강경 자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자국의 5G 사업에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중국이 홍콩 반환시 약속한 ‘일국양제’ 원칙을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가는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자국 사업에서 화웨이 참여를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과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빚은 인도 정부도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는 등 현 조류가 삼성전자 등 한국의 관련 기업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조달망이 끊어지게 된 화웨이도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삼성이 화웨이의 5G 장비용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고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당부분을 삼성에 양보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미국 등의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도 있고, ‘큰 손 고객’ 화웨이가 내미는 손을 잡아 반도체 조달을 할 수도 있는 기회이다.

다만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와 손을 잡게 될 경우, 화웨이 고사 작전에 돌입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점, 화웨이에 반도체 조달을 거부하고 미국에만 협력할 경우 중국의 보복 가능성 여부 등 변수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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