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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제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배우이자 기획자이자 제작자입니다!”

입력 2020-07-01 23:50   수정 2020-07-11 12:31

정영주
배우 정영주(사진=이철준 기자)

 

“여배우 10명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여배우 10명이 나오는 공연을 올리는 게 어렵죠. 계속 거절당하고…수십년 동안 그래 왔잖아요. 이상한 편견이에요. 남자 배우 10명은 모으는데 여자 배우 10명은 왜 못 모아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도로시 브록으로 분하고 있는 정영주가 내년 1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통해 프로듀서로 데뷔한다.

“제가 배우이자 기획이자 제작이랍니다. ‘베르나르다 알바’가 여성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의 시발점이 된 것 같아요. 제작하는 분들이 용기를 내서 한번 해볼 수 있도록 누군가 스타트를 해줘야 하는구나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스타트를 (제가) 해버렸죠. 내가 이상한 짓을 시작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돼버리니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겨서 재연을 올려야겠다 했어요. 기왕 시작한 거 좀 더 미치게 이상해보자 했죠.”



그리곤 “얼마 전 ‘리지’가 막을 내렸는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끝까지 매진으로 끝나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에스파냐의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유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Casa de Bernarda Alba)을 바탕으로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대본·가사·음악을 담당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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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2018년 초연 공연장면(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정영주는 둘째 남편 안토니오의 죽음으로 집안 내 최고 권좌에 오른 미망인 베르나르다 알바를 연기했다. 

 

베르나르다 알바와 각자의 방식으로 폭압적인 그녀에 맞서는 다섯 명의 딸 앙구스티아스·막달레나·아멜리아·마르타리오·아델라의 이야기다. 

 

더불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알바의 노모 마리아 호세파, 충직하지만 기묘하게 갈등을 주도하는 집사 폰시아, 베르나르다 일가에 대한 제3의 시선과 적절한 간섭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하녀와 동네사람들, 어린 하녀 등 10명의 여자가 꾸리는 이야기다.

초연 당시 내로라하는 여배우 10명이 한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던 작품으로 전회차 매진행보를 이어가며 사랑받기도 했다. 남자 배우 위주의 서사극들 홍수 속에서 ‘베르나르다 알바’는 여성 서사극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정영주는 이 작품으로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베르나르다 알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들 너무 잘돼서 감격스러워요. 제가 키운 것도 아닌데 어찌나 대견한지…여자 배우 10명을 모으는 건 어렵지도 않고 모아 놓고도 안어려워요. 해보지 않은 데 대한 선입견과 그에 대한 두려움이죠. 아무도 노력 안해봤잖아요. 3, 4년을 기다려 배우들을 일일이 관찰하고 역할에 맞게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사실은 고르기가 어려웠죠. 너무 좋은 배우들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정영주는 뮤지컬 프로듀서로 출사표를 던졌다. 정영주의 전언에 따르면 그의 프로듀서 데뷔는 그가 속한 소속사 카라멜이엔티 “황주혜 대표의 독려로 가능했다.” 정영주는 “브이컴퍼니(V컴퍼니)로 사명을 바꾸기도 했다”며 “그 동안은 기획이나 제작에 관심만 있었을 뿐 나서서 도모해볼 용기를 내지는 못했는데 저희 대표가 제 손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저희 대표님이 저에게 기획력이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해줬어요. ‘여배우 10명 모으는 건 쉬운 줄 알아? 그게 기획의 시작이야’라고 응원해줬죠. 태어나 이런 짓(뮤지컬 기획·제작)을 제가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이렇게 전한 정영주는 “초연의 배우들(정인지, 백은혜, 김환희, 전성민, 오소연, 황석정, 이영미, 김국희, 김히어라)이 모두 돌아온다”며 “다만 약간의 변화는 있다. 김국희와 김히어라 배우가 하녀와 어린 하녀가 아닌 다른 배역에 더블캐스트로 돌아오고 새 배우들도 합류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대표님도, 주변에서도 ‘그 또한 기획’이라며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제가 ‘베르나르다 알바’를 재공연한다고 했을 때 우란문화재단과 초연의 스태프들이 얼마나 물심양면 도와줬는지 몰라요. 이해관계도 없고 이익도 없는데…. 그래서 신나게 준비하고 있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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