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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웃는 명품 브랜드'…샤넬·불가리 이어 디올도 가격 인상

입력 2020-07-02 10:29   수정 2020-07-02 10:29

레이디 디올백
레이디 디올백(사진=디올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장기 불황에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2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가방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12% 올린다. 작년 10월에 이은 9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레이디 디올백 등 인기 상품 가격은 40~60만원 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디올이 속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본사 정책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3대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꼽히는 불가리는 지난 1일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비제로원 라인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지난 4월 혼수철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또 다른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도 지난달 일부 쥬얼리 가격을 7~11% 올렸다.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은 지난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 가까이 인상했다. 이 때문에 인상 전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구찌, 프라다 등 다른 인기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업계는 최근 가격을 올린 디올과 불가리가 LVMH그룹에 속한 것을 고려할 때 LVMH 대표 브랜드인 루이뷔통도 곧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고급 명품으로 통하는 에르메스도 이달 중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명품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이유로 ‘베블렌 효과’를 꼽았다. 베블렌 효과는 부 과시를 위해 가격이 오를수록 제품이 더 잘 팔리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4번이나 가격을 올린 디올의 한국법인인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442억원으로 급증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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