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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선방의 역설 ‘수출’···“품목·지역 다각화에 주력해야”

입력 2020-07-02 16:37   수정 2020-07-02 17:53
신문게재 2020-07-03 3면

 

수출부진에 경상수지 7년만에 적자<YONHAP NO-4206>
(연합)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주요 20개국(G20) 중 최상위권으로 꼽은 가운데, 편중된 수출 품목과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덜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품목·지역 다각화가 필요한 역설적인 상황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배경에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무역의존도는 63.7%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44%다. 이중 중국 수출 비중이 무려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부침에 따라 우리나라가 출렁거린다.



블룸버그는 주요국 중 중국(2.0%)만이 올해 유일한 플러스 성장세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으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이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 대한 수출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114억1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3_무역상위국

하지만 세계교역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수출의존도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 5대 수출품목(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합성수지)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정도. 중간재 비중은 70%를 웃돈다. 수출품목이 극소수인데다 고부가가치 소비재가 아닌 탓에 코로나에도 버틴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 중 79.4%도 역시 중간재로,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격화하고 있는 미중무역 갈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수출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의 경과에 달려있다”며 “미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줄면 중국으로 가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출선·품목 다변화 등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거론된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중산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소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재의 양적·질적 성장에 힘써야 한다.

또 수출용 상품 생산에 있어 중간재로서 서비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와 제조업 간의 융합을 추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상품 수출을 위해 투입된 서비스 부문 비중(제조업 총수출 대비)은 2011년 31.2%에서 2017년 34.1%로 상승했지만, 주요 제조 5개국(한국·일본·독일·미국·중국) 중 상품 수출에 내재된 서비스 투입 비중은 한국(30.3%)이 가장 낮았다.

강내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상품 경쟁력 강화 위해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융합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서비스가 제조상품 생산에 원활히 이입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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