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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뷰]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영화!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
10대의 풋풋한 고뇌와 성장, 명랑하게 그려내

입력 2020-07-06 11:28   수정 2020-07-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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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말미에 직접 만든 음반을 선물로 주는 벤. 이들의 첫키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사진제공=마노엔터테인먼트)

 

엇갈린 첫사랑, 나중에 알게 된 트라우마(왕따 경험),친구가 애인이 되기까지. 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에 ‘19’만 더하면 한 편의 치정극이 따로 없다. 하지만 이 영화, 티없이 해맑다. 

 

영화를 수입한 마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언론시사회전 마이크를 들고 “이 영화가 흡사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착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특별한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한 건 빈말이 아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한 동네에 살지만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10대 고등학생들이다. 학급 친구들 중 유일하게 키스 경험이 없는 모범생 메이지(스칼렛 마셜)는 어느 순간, 친한 친구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흔히 말하는 ‘좀 논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면 좀 멋져 보일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리고 놀다 보면 첫키스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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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6세의 사운드트랙’의 공식 포스터.(사진제공=마노엔터테인먼트)

학교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벤(제임스 캘로웨이)은 자칭 A클라스임을 자부하지만 사실은 학점 C도 겨우 받는 상황.

 

F4라 믿어왔던 친구들조차 루저 4인방임을 알게 된 것도 충격 그 자체다. 영화는 메이지와 벤이 각자의 학교에서 겪는 잔인한 일상을 보여준다. 

 

또래 친구들은 유치하고 동시에 잔인하다. ‘우정’이란 이름하에 서슴없이 밀어내고 대놓고 무시한다. 울며 화해하고 점수에 연연하며 서로가 몰랐던 색다른 감정을 발견하며 성장해 나간다.

 

‘16세의 사운드트랙’은 벤과 메이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10대 시절 한때는 찬란하게 빛났지만 한번쯤 지우고 싶은 흑역사를 되살린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이들의 방황은 딴 동네의 상황이 아니다. 서울 어딘가 혹은 대한민국 중학교 학급에서 벌어질법한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벤은 “1년씩 나이를 먹을 때마다 그때 들었던 노래를 음반으로 만든다”면서 “너는 내 열다섯 살 CD같아”라고 고백한다.



당시는 “넌 정말 유치해”라는 말이었지만 이 말은 곧 사랑의 시작임을 우린 안다.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는 상상하지 말자. 앞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성장영화다. 아마도 어른이 되어 “내가 이런 때가 있었어?”라고 경악할 것이다. 2일 개봉.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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