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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언택트 비즈니스 유감

입력 2020-07-07 14:09   수정 2020-07-07 14:09
신문게재 2020-07-08 19면

최근 부쩍 현관 문 앞에 쌓이는 택배물품이 늘어났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내도 아이들도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밥을 먹고 옷과 악세사리를 쇼핑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고등학생 딸 아이도 요즘은 격주로 가는 학교와 독서실, 학원 외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집앞에 택배물건이 쌓이는 일이 늘어나는 사이 출퇴근 때 마다 고소한 빵 냄새로 나를 유혹하던 동네 빵집은 문을 닫았다. 신경 쓰지 않아서 몰랐는데 늘 다니던 지하철역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화장품 가두샵도 문을 닫은 지 꽤 된 모양이다. 빈 가게에는 근처 다른 점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지난달 5일자로 붙어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와 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며 “‘언택트(비대면, 비접촉) 비즈니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변화된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겁을 준다.



이들에게 세상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적자생존은 그저 보도와 연구를 위한 이슈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역병의 전파와 이로 인한 적자생존의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땀이 있다. 매일 숫자로 나열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이면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확진자들의 고통과 그 가족들의 슬픔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부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비즈니스의 활성화로 카카오의 주가가 치솟아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올랐다는 뉴스만큼이나 코로나19로 눈물 짓는 수많은 장삼이사들의 고난과 눈물이 더 많이 언급되고 회자되길 바란다.

-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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