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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제외 이어 동행세일 기간 의무휴업…대형마트 연이어 ‘타격’

입력 2020-07-07 15:56
신문게재 2020-07-08 1면

대형마트, 동행세일중 의무휴업
지난달 28일 동행세일 기간 중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사진=연합)

 

정부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소비진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동행세일로 유통업계가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짓고 있지만 행사 기간 내에 의무휴업이 두 번이나 껴있는 대형마트는 울상을 짓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이미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업계의 표정이 더 어두워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대형마트는 동행세일 시작일인 지난달 26일이 의무휴업을 해야했다. 동행세일이 끝나는 오는 12일도 의무휴업이라 대형마트가 동행세일기간 동안 영업을 할 수 있는 일요일은 지난 5일 하루에 그쳤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동행세일 기간 내 한 번 뿐인 주말영업일에 마진을 최소화해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이 기간 동안 수박을 15만통 한정으로 중량과 품종에 상관없이 7000원에 판매하는 ‘리미티드 딜’ 행사를 시작했고, 롯데마트도 노마진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인기 상품들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했다.

초저가 행사 덕분에 이 기간 동안 이마트에서는 채소와 축산 매출이 14% 가량 늘었고, 대형 가전제품은 45.7%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전년 동요일 대비 전체 매출이 5% 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마진을 최소한으로 남기는 할인 행사이기 때문에 크게 이익이 남지는 않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지원금 사용 기간 동안 이탈한 고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 위해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다’는 심정으로 노마진 수준의 할인 행사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난 뒤 대형마트 매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전년 대비 매출 감소율은 1%에 그치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5월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하며 5월 매출은 9.7%나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업계 1위인 이마트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풀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보지 못한 탓이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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