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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비도덕 행위로 명예 실추시켜"…15일 M&A 분수령

입력 2020-07-07 14:55   수정 2020-07-07 15:46
신문게재 2020-07-08 1면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이스타 측에서 계약 내용 및 진행 경과를 왜곡해서 발표해 자사의 명예가 실추됐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끝없는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실상 M&A 파기를 염두에 둔 발언이어서, 제주항공이 선행조건 해소 요구 시한으로 제시한 이달 15일이 인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7일 입장 자료를 통해 “양사 최고경영자 간 통화 내용이나 협상 회의록 같은 민감한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비도덕적인 일이 발생했다”면서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영상 어려움에 따라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운항 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는 게 제주항공 측의 입장이다.

노조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언론에 공개한 파일에는 구조조정 목표를 405명, 관련 보상비용 52억5000만원이 기재된 엑셀 문서가 있었다. 제주항공 설명에 따르면, 3월 9일 주식매매계약 후 낮 12시 양사가 첫 미팅을 했고, 같은 날 오후 5시경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으로 보내준 엑셀 파일의 내용과 완전히 동일했다. 이것은 이스타항공이 이미 해당 자료를 작성해뒀다는 것이며,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지시했다는 이스타 측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자금난을 겪고 있던 이스타 항공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을 저리(1.3%)로 대여했고, 계약 보증금 119억5000만원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 전환사채로 투입하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도 성실히 수행하는 등, 제주항공이 수행해야 할 선행조건은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스타 측의 선행조건 완수만이 남아있다”라면서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선행조건 이행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책임 회피만 급급했다”라고 비난했다.

제주항공은 “주식매매 계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부진은 그 자체만으로는 ‘중대한 부정적 영향’으로서 제주항공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규정되어 있을 뿐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피해를 제주항공이 책임지기로 한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득 의원의 지분 헌납 발표에 대해서도 제주항공은 “이스타 홀딩스 보유 지분에는 제주항공이 지불한 계약금과 대여금 225억원에 대한 근질권이 이미 설정되어 있는 만큼, 제주항공과 상의 없이 지분 헌납을 발표할 권리가 없다”면서 “게다가 실제로 지분 헌납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귀속되는 금액은 언론에 거론된 200억원대가 아니라 80억원에 불과해 체불임금 해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 측에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제주항공은 이스타 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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