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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강한 韓 전자…삼성, LG 동반 깜짝 실적

입력 2020-07-07 16:28   수정 2020-07-07 17:47
신문게재 2020-07-08 3면

삼성전자 2년연속 '트리플 크라운'…작년 반도체...<YONHAP NO-3802>
삼성 서초사옥 (연합뉴스)

 

국내 전자업계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2분기 나란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8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LG전자는 5000억원대의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시장 전망치(4319억원)를 넘어섰다. 코로나19 때문에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로 오히려 반도체 실적은 개선됐고,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취소와 수요 부진 속에서도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2.7%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6조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애초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하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때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돼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반도체와 함께 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주요 고객사의 보상금을 포함한 일회성 수익 9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OLED 패널 수요가 줄어든 만큼, 계약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8_삼성엘지실적-1

무선사업부(IM) 부문 역시 예상보다 많은 1조 중후반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9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5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하면서 5400만대 수준으로 출하량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역시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았던 북미, 유럽지역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면서 수요가 나쁘지 않았고, 국내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맞물려 영업이익을 6000억원 이상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TV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디스플레이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날 2분기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영업이익은 24.4% 각각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가전과 TV 부문의 선전을 ‘깜짝 실적’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가전은 코로나19에 따른 의류건조기·관리기 등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증가, TV는 중국 업체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이 주요 호재로 꼽힌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바일 사업은 2분기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2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5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벨벳’ 출시로 2분기에는 모바일 사업 적자 폭이 1년 전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깜짝 실적을 냈지만, 양사의 3분기 실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 가전 매장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악재다. 업계는 북미 시장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건재해 보이는 반도체 사업도 위기를 마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버 고객사가 상반기에 메모리 재고를 평균 이상으로 쌓아둔 데다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모바일 D램 수요 위축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선행지표 격인 D램 현물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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